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올해 제주삼다수가 매출 3000억원을 넘어서 연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제주삼다수는 1998년 3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 뒤 2009년 11년 만에 매출 1000억원 고지에 올랐다. 이후 12년 만에 매출을 세 배 규모로 키웠다. 제주삼다수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이 42.5%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전체 먹는샘물 시장 규모는 소폭 줄어들었지만 제주삼다수는 선제적인 언택트 판매망 구축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주삼다수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8년부터 가정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듬해 자체 앱을 개발해 비대면 판매 시스템을 구축했다. 소비자가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춰 배송 주기와 주문 수량을 결정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도 도입했다.
최근에는 ‘가치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선보인 ‘무라벨·무색캡·무색병’의 ‘3무(無)’ 생수 ‘제주삼다수 그린’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삼다수 그린은 삼다수 자체 앱을 통한 전체 주문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등 온라인 장보기를 주로 이용하는 3040세대 여성 사이에서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앞으로도 단순 매출 증대를 넘어 친환경 경영 비전인 ‘그린홀 프로세스’ 경영 원칙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연구개발 혁신센터 확대를 통해 품질 관리에 더 많은 공을 들이겠다는 계획이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단순히 매출 3000억원 돌파가 지닌 의미보다 이를 계기로 소비자에게 보다 높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고, 먹는샘물 산업을 더욱 성장시키는 데 기여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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