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이는 멀리서 내 발소리만 들려도 마당 가에 나와 나를 기다리곤 했다. 그런 녀석이 처음으로 (새끼) 아깽이를 데리고 나왔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달타냥을 쏙 빼닮았다.” 고양이 전성시대다. 많은 이들이 고양이의 ‘집사’를 자처한다. 13년간 길 잃은 시골 고양이들을 돌보며 ‘고양이 맛집’을 운영해온 저자가 고양이와의 교감 과정을 정감 어린 사진과 함께 글로 담았다. 고양이에게 조금만 나눠줘도 세상은 훨씬 아름다워진다. (문학동네, 352쪽, 1만7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