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 결정과 관련해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24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 건강이 좀 안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란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선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판단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검찰에 있었을 때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를 불허했는데 지금과 그때 입장은 어떻게 바뀐 것이냐'는 질문에 "제가 불허한 게 아니고 형집행정지위원회 내 전문가들이 집행정지 사유가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에 따라서 (불허했던 것)"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복당 여론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앞서나가는 것보다 일단 건강 먼저 회복하시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2022 신년 특별사면·감형·복권조치 대상에 박 전 대통령도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은 4년 9개월 만에 수감 생활을 마친다. 사면이나 가석방이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박 전 대통령은 87세가 되는 2039년 출소할 예정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제 과거에 매몰돼 다투기보다는 미래를 향해 담대하게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이번 사면이 생각의 차이나 찬반을 넘어 통합과 화합 새 시대 개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으로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 원, 35억 원의 추징금이 확정돼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해 왔다. 2018년 11월 말에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공천개입 사건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