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대 케이크인데…"2배 웃돈 줄테니 팔아라" 대체 무슨 일

입력 2021-12-26 13:50   수정 2021-12-26 14:22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크리스마스 이브(24일)에 호텔 케이크 양도해주실 분 있으신가요… 프리미엄(웃돈) 지급합니다."
"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권 파실 분…구매 가격의 2배 드립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를 중심으로 특급호텔 케이크 예약권을 거래하려는 사람들이 올린 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방역 기준이 강화되고 기업들이 연말 회식을 취소함에 따라 집이나 호텔 등에서 케이크를 준비해 소규모로 ‘홈파티’를 즐기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

특히 가격에 상관없이 심리적 만족감을 중시하는 '가심비'를 좇는 소비 경향으로 5성급 호텔 한정판 케이크에 지갑을 여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그렇지 않아도 일반 베이커리보다 2~3배 비싼 호텔 케이크가 이달 초 일찌감치 동나자 웃돈까지 주고 거래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26일 한 유명 인터넷 중고품 거래 사이트에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300여건에 이르는 케이크 예약권 거래 관련 글이 게시됐다. 눈에 띄는 점은 예약권 판매를 하고자 하는 이들보다 케이크를 미처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양도를 희망하는 글을 올린 게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

대부분 웃돈을 줄테니 특급호텔 케이크 예약권을 넘겨달라는 내용이다.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크리스마스 모양 케이크를 구매하려고 호텔에 수백통 전화했는데 연결조차 되지 않았다"며 "추가 금액을 충분히 제시할 테니 연락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실제 관련 사이트에선 호텔 케이크 예약권이 기존 가격의 2배 이상까지 거래되고 있다. 서울시내 특급호텔 케이크 가격이 평균 6만~20만원인데 비싸게는 20만~30만원 정도 가격에 예약권이 팔리고 있는 것이다.

경기 분당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박모 씨(35)는 "2주 전 서울권 호텔 몇군데에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미리 주문하려고 50여통 가까이 전화해봤지만 허탕만 쳤다. 결국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을 주고 예약할 수 있는 이름을 양도받아 케이크를 샀다"고 말했다. 박 씨가 구매한 케이크는 신라호텔 '화이트 홀리데이 케이크'로 정가 8만8000원이지만 8만원을 더 줬다.


통상 연말은 케이크 매출이 평소 월간 매출의 2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업계에선 대목으로 꼽힌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은 케이크 판매량이 유독 많다는 평가다.

실제 크리스마스 시즌의 절정인 24~25일과 31일에 예약분 케이크는 대부분 이달 초 일찌감치 예약 마감됐다.

웨스틴 조선 서울의 조선델리 케이크도 일부 상품은 품절됐다. 롯데호텔서울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은 아예 지난달 말 조기 마감했다. 신라호텔도 연말 대부분의 예약이 끝난 상태다. 특히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이 한정판으로 출시한 '화이트 트리 스페셜 케이크'는 25만원이라는 고가에도 매진됐다. 일반 제과점에서 파는 2만원대 케이크의 약 10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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