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PGA 인기 보상 프로그램' 95억 첫 주인공 될까

입력 2021-12-24 17:36   수정 2022-01-23 00:01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실시하는 인기 보상 프로그램(PIP)의 첫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리를 절단할 뻔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지 10개월 만에 아들 찰리(12)와 함께 나선 실전 대회 덕분이다.

미국 골프위크는 24일(한국시간) PGA투어의 PIP 예상 리스트를 공개했다. PIP는 PGA투어에 가장 크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선수에게 보상을 주기 위해 고안된 프로그램이다. 구글 검색 횟수, 글로벌 언론 보도 빈도, SNS 팔로어 수, TV 중계방송 노출 빈도 등으로 점수를 매겨 1위 800만달러(약 94억7000만원), 2위 600만달러(약 71억원), 3~6위 350만달러(약 41억4000만원), 7~10위는 300만달러(약 35억5000만원)를 받는다.

골프위크는 800만달러의 첫 주인공으로 우즈를 꼽았다. “‘타이거 우즈’라는 두 단어, 스윙 모습만으로 그는 골프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골프위크는 설명했다. 우즈는 지난 2월 차량 전복 사고로 오른 다리를 절단할 위기까지 겪었다. 하지만 지난달 그가 SNS에 스윙 영상을 올리면서 골프계가 들썩였다. 이어 이달 초 PNC 챔피언십에서는 찰리와 함께 11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플레이를 펼쳤다. 골프위크는 “그가 스윙할 수 있는 한 PIP에서 그를 꺾을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위와 3위로는 올해 최고의 라이벌전을 펼친 브룩스 켑카(31)와 브라이슨 디섐보(28)를 꼽았다. 이들은 2년 가까이 SNS에서 서로를 공격하는 신경전을 펼쳐 왔다. 11월에는 1 대 1 매치플레이로 정면 승부를 벌여 PGA투어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골프위크는 특히 찰리를 10위로 올리면서 1만달러를 수상할 자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찰리가 실제로 수상할 가능성은 없다. PIP는 현재 시즌에서 5개 이상 대회 또는 이전 5개 시즌 중 적어도 한 시즌 동안 5개 이상의 이벤트를 치른 PGA 투어 회원을 대상으로 선정하기 때문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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