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시장 주인공은 '전용 84㎡'…통장 절반 몰려

입력 2021-12-26 16:35   수정 2021-12-27 01:51

올해 아파트 청약 시장에선 ‘전용 84㎡’의 인기가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인 가구에 적합한 주택형으로 각광받으면서 올 한 해 공급은 물론 청약통장이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26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특별공급 물량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14만855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됐다. 이들 물량을 받기 위해 292만7429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특히 전용 84㎡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올해 공급된 아파트의 51.3%에 해당하는 7만6210가구가 전용 84㎡로 공급됐고, 여기에 139만197명이 몰렸다. 이는 전체 청약통장 신청의 47%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는 전용 84㎡ 2만741가구를 모집하는 데 62만6809명(42.1%)이 몰렸다. 비수도권에서는 전용 84㎡로 5만5469가구가 공급됐고, 76만3388명의 청약통장 신청이 들어왔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4인 가구에 적합한 전용 84㎡의 수요와 공급이 모두 많은 것은 거래량이 풍부해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고 환금성도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말 분양 시장에서도 전용 84㎡를 내세운 신축 단지가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다. 전용 84㎡ 단일 주택형으로만 선보이는 단지도 있다. 대우건설은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에서 ‘오룡 푸르지오 파르세나’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2개 블록에 걸쳐 지하 1층~지상 20층, 12개 동, 732가구가 조성된다. 전 가구 모두 전용 84㎡ 단일 타입으로만 선보인다.

DL이앤씨가 오는 28일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 나서는 ‘e편한세상 신곡 파크프라임’도 전용 84㎡ 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는 경기 의정부 신곡동 일원에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5개 동, 650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는 발곡초·중·고와 의정부경전철 발곡역이 있다.

경북 경산시 중산1지구에 짓는 ‘펜타힐즈 푸르지오 2차’도 28일 1순위 해당지역 청약 접수에 나선다. 대우건설이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3개 동, 전용 74~101㎡, 506가구로 짓는데 333가구를 전용 84㎡로 선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도 28일 경기 광주 초월읍 쌍동4지구에 짓는 ‘힐스테이트 초월역’ 1순위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15개 동, 전용 59~101㎡, 1097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84㎡가 634가구 공급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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