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은 올 3분기 누계 당기순이익 1633억원(별도 기준)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같은 분기 당기순이익 1377억원 대비 18.6% 증가한 수치로, 3분기 누계 역대 최대 실적이다. 3분기까지 총 영업이익은 4599억원으로 이 역시 전년 동기(4308억원)보다 6.8% 늘었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코로나19 지속 상황에서도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지역과의 상생, 지역민과의 동행을 바탕으로 ‘이익 이상의 가치 추구’를 실현하는 데 주력했기 때문”이라며 “지역밀착 경영과 포용금융 실천, 고객중심의 현장 경영을 통해 고객 기반 강화와 내실 있는 질적 성장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송 은행장은 2017년 취임 이후 고객중심 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역할 및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는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역 저소득가정 및 환경이 열악한 아동보육시설의 학습 환경을 개선하고 공부방을 만들어주는 ‘희망이 꽃피는 공부방’ 사업을 2015년 5월부터 펼쳐오고 있다. 광주은행 임직원은 이 사업에 선정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과 정기적인 만남을 통한 멘토링 역할을 맡았다. 광주은행 금융박물관에서의 금융교육, 과학교실 탐방, 캘리그라피 활동 등 교류도 이어가고 있다. 광주은행은 소외계층 아동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6년 동안 65개의 공부방을 선정했다.
‘희망이 꽃피는 꿈나무’ 사업은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꿈을 위해 정진하는 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광주은행이 대학 진학까지 후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업 및 예체능 성적이 우수하거나 품행이 준수한 학생을 선발해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2019년 3월 1호 선정 이후 6호까지 선정했다.
광주은행은 1981년 11월 재단법인 광주은행장학회를 설립한 뒤 현재까지 4000여 명의 지역 장학생에게 총 33억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금 규모와 선발 학생까지 광주·전남 최고 규모 장학사업이라는 게 광주은행의 설명이다.
광주은행 임직원은 2017년 겨울부터 매년 김장나눔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올해는 지난 14일 광주시 동구 무등육아원에서 송 은행장과 임직원이 함께 김치를 담그는 봉사활동을 했다. 2016년 시작한 연탄나눔 봉사활동도 매년 어려운 이웃에게 힘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올해 봉사활동에서는 광주시 남구 월산동의 결손가정에 연탄 700장을 배달했다. 이외에도 광주은행 임직원은 조손가정을 방문해 겨울의류와 생필품 등을 선물하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에 겨울철 난방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광주은행은 지난 7월 전남 해남의 주민들이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 등을 당하자 즉석식품·생수·위생용품 등 17종으로 구성한 긴급구호상자 ‘사랑꾸러미’ 1000개를 전남도청에 전달했다. 같은 달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 있는 지역 의료진에게 제공하기 위해 즉석식품, 간식, 건강식품 등을 넣은 5000만원 상당의 ‘응원꾸러미’ 1000상자를 광주시청에, 1500만원 상당의 300상자를 여수시청에 각각 전달했다.
광주은행은 여성위생용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여성 청소년들을 위해 여성위생용품과 마스크 등으로 구성한 2000만원 상당의 ‘핑크박스’를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 100명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송 은행장은 “광주·전남 대표은행의 사명감으로 이익을 좇기보다 ‘지역과 상생, 지역민과 동행’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기업문화와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100년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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