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제조업체 한송네오텍이 급등세다. 2차전지 소재 자회사가 미국 배터리 제조사와 메타버스 증강현실(AR) 기기용 2차전지 부품 공급을 추진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27일 오전 10시38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한송네오텍은 전 거래일 보다 295원(17.88%) 오른 194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송네오텍은 이날 자회사 신화아이티가 에노빅스와 '차세대 실리콘 배터리 소재'의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전략적 제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메타버스 AR기기용 고성능 '리드탭'을 개발, 적용해 글로벌 탑티어 AR기기 제조사들에 공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에노빅스는 지난 7월 스팩(SPAC) 합병을 통해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차세대 배터리 관련 유망 기업이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에노빅스를 글로벌 벤처캐피탈이 선정한 '미래 전기차 혁명'을 주도할 2차전지 선두기업으로 평가했으며, 에노빅스가 핵심기술인 '3D Cell Architecture'을 이용해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최대 두 배까지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현재 에노빅스의 시가총액은 5조원에 육박한다.
신화아이티는 이번 에노빅스와의 업무협약으로 메타버스 AR기기용 고성능 리드탭을 공급할 수 있어, 2차 전기 관련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하게됐다. 신화아이티는 'SK'와 '현대기아차'가 주주로 참여한 미국의 전기자동차(EV)용 리튬메탈배터리 제조사에 고성능 리드탭을 납품하고 있다.
한송네오텍 관계자는 "신화아이티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현재 에노빅스와 리드탭 분야 독점공급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메타버스, AR, VR 등 차세대 분야에도 공급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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