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복합문화공간 조성"....글로벌공항 새 패러다임 창출

입력 2021-12-27 12:13   수정 2021-12-27 12:28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구역 등 상업공간에 체험형 복합문화공간이 생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면세점과 식·음료 시설이 들어선 여객터미널 상업공간에 온라인게임·미디어아트·메타버스 등 문화예술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인천공항 터미널을 쇼핑, 첨단기술, 문화예술 콘텐츠가 융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글로벌 공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제1 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 '브랜드 아이덴티티 존'과 '게이머 라운지 존' 등 특화공간을 내년 상반기에 조성한다. 아이덴티티 존에는 공항 랜드마크 조형물, 상품 전시 공간, 여객 체험시설이 마련된다. 공사는 국내 대표 아이웨어 브랜드인 '젠틀 몬스터' 등 참여 의향이 있는 사업자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면세점 주요 브랜드의 정체성과 디자인 콘텐츠를 활용한 특화공간(면적 500㎡)이다.

게이머 라운지 존은 터미널 면세구역 유휴공간(면적 약 437㎡)에 조성된다. 이 곳에선 신작게임 체험, 온라인게임 기술 교육, 개인간 경기를 할 수 있다. 공사는 청·장년층과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선호하는 온라인게임을 선정해 e-스포츠게임 대회도 준비하기로 했다. 내년 초 글로벌 온라인 게임기업과 협의를 마치고 6월께 오픈할 예정이다.

음식·음료 매장들이 있는 상업시설 공간에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문화예술 콘텐츠가 융합된 미디어아트 전시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업해 내년 6월 안에 'K-디지털 뮤지엄'을 구축한다. 한국의 대표 콘텐츠를 담은 실감형 미디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공사는 또 여객들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공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실제와 가상공간을 접목한 ‘메타버스 리얼월드’를 설치한다. 다음달 중순 제2 여객터미널에서 선보이는 리얼월드에선 주인공이 특정 공간을 탈출하는 메타버스용 게임을 시범서비스 한다.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미션에 참여하는 시설도 들어선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과 가상세계를 혼합한 공간을 말한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의 상업공간을 쇼핑, 첨단기술, 문화예술 콘텐츠가 융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양화해 국내·외 여객에게 인천공항만의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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