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모범국 호주…오미크론 변이 첫 사망사례

입력 2021-12-27 16:28   수정 2022-01-20 00:01

호주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첫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보건당국은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감염자 3명 중 한 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NSW 보건당국은 "고인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쳤으나 기저질환이 있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시드니 인근 패러매타시(市)의 한 요양원에 거주하던 80대 남성으로 코로나19 감염 후 입원 치료를 받다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사망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주에서는 지난달 27일 아프리카 남부 지역에서 입국한 승객 두 명이 오미크론 변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수가 꾸준히 늘어 왔다.

이 뿐만 아니라 호주에서는 최근 전체적인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호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인 NSW에서는 크리스마스의 영향으로 검사 건수가 줄었음에도 26일 오후 8시 이전 24시간 동안 6324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다.

같은 날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SA)와 노던준주(NT)에선 각각 774명과 12명이 확진됐다.

이밖에 빅토리아주에서는 27일 이전 24시간 동안 1999건이 신규 확진됐고, 퀸즐랜드 784건, 호주 수도 준주(ACT) 189건,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WA) 1건, 태즈메이니아주 35건 등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가 집계됐다.

호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9957명이고, 27일 집계는 아직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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