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스마트 첨단도시' 된다

입력 2021-12-27 18:06   수정 2021-12-28 01:46

울산 원도심 중구가 미래형 탄소중립 연구개발과 여행 특화도시로 집중 개발된다.

울산시와 중구는 ‘풍요롭고, 번영하는 도시, 중구’를 비전으로 △스마트 첨단도시 △정원도시 △즐기고 머무르는 여행도시 △사통팔달 십분도시 등을 콘셉트로 한 ‘울산 중구 중장기 발전계획’을 공동으로 마련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를 기반으로 인구 30만 명의 원도심을 부활시킨다는 목표다. 1997년 울산광역시 승격 이전 28만여 명에 이르던 중구 인구는 지난해 12월 말 약 22만 명으로 6만여 명 줄었다.

스마트 첨단도시는 공공기관이 들어선 혁신도시와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등과 연계해 주거와 상업, 문화 등 우수한 생활 여건을 두루 갖춘 미래형 탄소중립 연구개발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울산시와 중구는 울산테크노파크와 연계한 배후 지역에 미래 신성장산업 특화연구단지를 만들고, 인근의 장현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수소, 산업기계 관련 기업을 집적화해 그린경제 탄소중립 혁신클러스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인근에 웹툰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경제력이 있는 젊은 노인 세대, 이른바 ‘욜드(YOLD)’ 혁신센터 등을 건립해 인구 유입과 도시 발전을 촉진하기로 했다.

혁신도시에는 울산상공회의소 이전과 의료복합타운 건립사업도 추진한다. 울산상공회의소는 2024년까지 혁신도시 내 6936㎡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2만165㎡ 규모로 신축 건물을 건립하기로 했다. 청남의료재단은 인근에 600병상 규모의 의료복합타운을 짓는다. 한국동서발전, 한국석유공사, 한국에너지공단 등 에너지 공공기관의 우수 인력을 청년들과 연계해 스마트 시티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태화강 국가정원과 입화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강점을 기반으로 도심 가까이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야영장을 조성하는 등 중구를 캠핑 여행의 선도도시로 육성할 방침이다. 지난 7월 입화산 자연휴양림에 들어선 공영캠핑장 ‘별뜨락’은 정원 8명이 이용할 수 있는 이동식 카라반 9동을 설치해 전국에서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사전 추첨 방식으로 예약을 받는데 주말에는 경쟁률이 100 대 1을 넘어선다. 태화강 국가정원과 태화루, 원도심을 연결하는 관광 교통체계를 마련하고, 태화강 카페보트와 에코 여행시설 유치 등에도 나서기로 했다.

태화강 그린뉴딜의 시너지 효과가 중구 내부로 확산하도록 중구 전체를 도시 정원화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주민이 꾸미고 가꾸는 정원 조성을 위해 마을 정원사 양성 과정을 운영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제2명촌교 건설과 트램 2호선 도입 등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고품격 관광정책과 원도심 재생, 지식 기반 언택트 산업 유치로 울산의 종갓집 중구를 화려하게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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