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 러산시에 있는 한 음식점을 방문한 남성이 "샤브샤브에서 콘돔이 나왔다"고 주장했으나, 알고보니 자작극으로 밝혀졌다.
27일 중국 현지 언론 및 웨이보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A씨는 친구와 함께 샤브샤브를 먹기 위해 한 음식점을 찾았다. A씨는 음식을 다 먹어가던 중 식감이 이상함을 느껴 입에 있던 내용물을 뱉었다.
A씨가 뱉은 것은 콘돔이었다. A씨는 "사용한 흔적이 있는 콘돔으로 보였다. 한참 동안 씹었다는 생각에 화가 난다"며 분노했다.
하지만 A씨의 주장에 대해 식당 사장은 결백을 주장했다. 식당 사장은 "음식을 전부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이러한 실수는 저지르지 않는다"며 "가게에서 왜 콘돔을 냄비에 넣고 귀찮은 일을 벌이겠냐"고 반박했다.
이어 식당 측은 A씨의 주장이 허위임을 증명하기 위해 샤브샤브에 동일한 콘돔을 넣고 끓인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식당 관계자는 "문제를 제기한 고객은 약 2시간 정도 홀에서 식사했다. 같은 조건에서 실험해 본 결과, 계속 국물 위에 떠 있던 콘돔은 부풀어 올라 부피가 커졌다"며 "마지막까지 끓인 후 건져 보니 콘돔이 살짝 찢어졌다. 이 정도 크기의 이물질을 우리가 못 봤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지난 25일 수사에 나선 관할 공안국은 "식당은 결백하다. 후씨가 벌인 자작극"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한 차례 식당을 방문한 A씨가 음식값에 불만을 품고 미리 준비한 콘돔을 샤브샤브에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결국 14일 행정구류 처벌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식당 측은 "고객 주장만 듣는 분위기 속에 식당 이미지는 이미 크게 실추됐다"고 분노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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