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서 돈 잃은 50대男, 가스총 들고 전당포 강도질

입력 2021-12-28 23:04   수정 2021-12-28 23:05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돈을 잃은 남성이 전당포에 들어가 가스총으로 주인을 협박해 강도질을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정선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A씨(5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50분께 사북읍 전당포에서 60대 여주인 B씨에게 가스총을 들이대며 돈을 내놓으라고 위협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남편이 달려 나오자 가스총을 전당포 입구에 버리고 달아난 B씨는 인근 모텔에 숨어있다가 2시간 만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에 앞서 전당포에 들러 "금을 맡기고 돈을 빌릴 수 있느냐"고 물었고, B씨가 "돈이 없다"고 돌려보내자 2분 만에 다시 들어와 B씨의 머리채를 잡고 얼굴에 가스총을 겨눴다.

경찰은 A씨가 강원랜드에서 돈을 잃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A씨는 "돈을 잃긴 했으나 강도질 할 정도는 아니다. B씨가 기분 나쁘게 이야기 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총 소지 경위에 대해서는 20년 전 폐차장에서 주웠다고 진술했으나, 조회 결과 2개월 전 실제 주인이 분실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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