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인년 새해 벽두부터 백화점 업계가 할인전에 돌입한다. 신년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나타난 ‘보복 소비’ 움직임을 겨냥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기획하고 나섰다.
백화점 빅3, 다음달 2일부터 정기세일 '돌입'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 등 이른바 '빅3'가 모두 다음달 2일부터 16일까지 정기 세일을 연다. 각 백화점은 설날 아침에 입는 새 옷인 ‘설빔’ 마련을 염두에 둔 듯, 패션 부문 할인 행사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전 상품군에 걸쳐 참여 브랜드에 따라 10~30% 세일을 진행한다. 지방시, 겐조 등 100여 개 해외 유명 브랜드의 가을·겨울(F/W) 제품에 대해 정상 가격 대비 10~50% 할인을 적용하는 시즌 오프도 실시한다.
별도의 겨울 의류 할인 행사도 준비했다. 본점에서는 다음달 6일까지 ‘겨울 패션 제안전’을 열고 디루치아노, 손정완 등 여성 패션 겨울 의류를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잠실점은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골프·아웃도어 겨울 인기상품전’ 행사를 운영한다. 또한 전 점포에서 다음달 9일까지 20개 유명 화장품이 할인 행사를 벌이는 '뷰티 페어'가 진행된다.
신세계백화점은 '뉴 이어 뉴 호프(NEW YEAR NEW HOPE)'란 이름의 정기세일을 연다. 총 27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세일에서는 남성·여성 패션 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특히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신세계 제휴 행사 카드로 패션 브랜드 단일 200만원 이상 구매 시 금액대별 5% 상품권을 증정한다. 해외 유명 브랜드 시즌 오프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정기 세일에는 패션·잡화·리빙 등 전 상품군의 총 35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신상품을 정상 판매가격 대비 10~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해외 유명 브랜드의 경우 F·W 시즌 오프를 실시, 10~50% 할인율을 적용한다.
다음달 7일부터 9일까지 점포별로 남성패션·여성패션 등 의류 브랜드에서 현대백화점카드로 3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7%(100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7만원)의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은 “한 해 소비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신년 정기 세일 기간 다양한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집중해 소비 심리를 살릴 것"이라며 "동시에 협력사들의 재고 소진을 최대한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뱃돈 드려요"…경품 행사 '푸짐'
백화점은 모객을 위해 어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한 경품 증정 등 이벤트를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패션 전용 할인권 카드를 꺼내들었다. 세일 기간 전용 앱에서 매일 2022명에게 선착순으로 패션 상품(단일 브랜드 기준)을 20만원 이상 구매 시 2만2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할인권을 증정한다.
새해를 맞아 '세뱃돈'을 주제로 한 이벤트도 연다. 앱에서 진행되는 '세뱃돈 받기 이벤트'에 참여한 선착순 1만명이 세일기간 오프라인 매장에서 누적 30만원 이상 구매하면 같은달 21일부터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2일부터 16일까지 모바일 앱에서 '포춘쿠기 이벤트'를 펼친다. 앱에 접속한 이용자가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패션장르 단일 브랜드 30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7~30% 사은행사 참여권 등 혜택을 제공한다. 스탬프 출석 이벤트로 이벤트 기간 총 5일·5회 스탬프를 받은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조선호텔 숙박권을 주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2일부터 10일까지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2022년 첫 구매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객이 H포인트 모바일 앱 내 커뮤니티 코너인 ‘H.톡톡’에 백화점에서 구매한 상품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H포인트 2만220점을 제공한다.
압구정본점과 울산동구점을 제외한 전국 14개 점포에서는 ‘새해 경품 이벤트’를 실시한다. 점포별 이벤트 장소에 설치된 QR코드를 휴대폰 카메라로 스캔한 후 이벤트 페이지에서 원하는 경품을 선택해 응모하면 된다. 추첨에서 당첨된 3명에게는 500만원 상당 리바트 인테리어·가구 이용권이 지급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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