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정원의 교육 프로그램은 직접 미래 식품을 만들어가는 ‘미식여행(ME食여행)’이라는 키워드를 내걸었다. 주제는 △간편 식품 △수출 식품 △친환경 식품 등 3가지이며 진로 인식 변화와 진로 탐색, 진로 설계 등의 단계로 진행됐다.
2017년 시작해 올해로 5년째 운영 중인 이 프로그램은 이번부터 중학교 진로교사를 교육대상에 추가했다. 중학생 100명과 진로교사 50명을 목표로 지난 5월 전국 중학교에서 모집한 결과 총 20개교 중학생 110명과 진로교사 55명이 참여했다. 6~10월 진로캠프, 현장체험, 성과발표대회(식품아이디어경진대회) 등 단계별로 진행됐고 진로교사의 식품산업 인식을 높이기 위한 전문가 특강, 미니 토크 콘서트 등 비대면 워크숍도 2회 이뤄졌다.
프로그램은 균등하고 공정한 교육 기회 보장을 위해 2018년부터 일반 중학생 외에 특수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현장체험도 실시하고 있다. 특수학교 학생의 경우 일반 중학생과 달리 진로체험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농정원은 이에 식품 관련 장애인 고용기업, 사회적 기업 등 체험처를 발굴해 매년 특수학교 학생들이 현장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2018년 1개교 16명, 2019년 2개교 22명, 2020년 3개교 27명 등 매년 대상이 늘었고, 올해는 다양한 체험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1개교 10명을 대상으로 떡, 샌드위치 등 서로 다른 품목을 다루는 사회적협동조합 2곳에서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내용에는 특수학교 학생 맞춤형 직업 및 취업교육, 제품 포장법 등 이론교육과 떡·샌드위치 만들기 등 체험이 포함됐다.
농정원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해부터 강사가 학교로 방문하는 ‘찾아가는 교육’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진행하던 현장견학이 프로그램에서 빠졌지만 학생들은 친숙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학생 및 교사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교육 만족도는 지난해 4.65점에서 올해 5점으로 0.35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교육 때도 교육 참여를 희망하는 특수학교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해 특수학교 학생 대상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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