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29일 11:0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팬오션의 신용도가 올랐다.
한국신용평가는 29일 팬오션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스폿(단기 운송 계약) 부문의 안정적인 리스크(위험요인) 관리 능력과 탄력적인 선대 운용 덕분이다.
올 들어 각국의 인프라 부양 정책과 방역 강화에 따른 체선 현상 심화로 건화물 시황이 크게 개선됐다. 팬오션은 우호적인 시황에 발맞춰 스폿 운영하던 30대 가량의 사선에 더해 용선 선박을 60대 가량 확대했다. 탄력적인 선대 운용 덕분에 스폿 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좋아졌다. 내년 우호적인 시황 전망과 확대된 용선 선박의 반선 일정을 고려하면 당분간 팬오션의 확대된 이익창출능력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신용평가는 "균형적인 재무정책이 유지되고 있어 재무안정성 역시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팬오션의 올 9월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80.2%, 차입금의존도는 34.9%다. 발주 잔고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능력을 보면 차입 부담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점쳐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선박 금융 조달이 모두 선순위 자금으로만 이뤄져 있어 담보 여력이 높다"며 "보유 선박의 가치에 기반한 재무융통성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앞선 이달 초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 역시 팬오션의 신용등급을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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