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름과 똑 닮은 행보다. 임영웅이 '미스터트롯' 단체 활동 이후 홀로서기에 나서 완벽한 가요계 히어로로 자리매김했다. 성공적인 몸풀기에 이어 내년에는 정규앨범까지 예고돼 있어 팬들의 기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임영웅은 올 한해 음악 활동은 물론 광고, 방송 등 전방위적으로 활약하며 팬들에 얼굴을 내비쳤다.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데뷔 이래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그는 현재 대중성과 팬덤 파워를 동시에 거머쥐고 있는 가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미스터트롯' 단체 활동을 통해 대중성을 높이고 팬덤을 탄탄하게 다졌다면, 개인 활동에 돌입한 이후로는 가수로서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고자 한 임영웅이었다.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OST '사랑은 늘 도망가'로 OST에 첫 도전한 그는 멜론 등 각종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음원 강자'로 급부상했다. '이제 나만 믿어요', 'HERO' 등도 꾸준히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아이돌급 팬덤을 자랑하다보니, 트로트 가수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임영웅은 시즌 그리팅에 응원봉까지 공식 굿즈를 선보이며 팬들을 응집시키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단독쇼 '위 아 히어로, 임영웅(We're HERO, 임영웅)'은 세대 화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KBS가 나훈아, 심수봉에 이어 임영웅과 손을 잡고 준비한 해당 단독쇼에서 임영웅은 '힘든 시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영웅이다'라는 취지 아래 다채로운 무채를 꾸몄다.
자신의 히트곡들은 물론, 심금을 울리는 특유의 감성 보이스로 '영시의이별', '잃어버린 30년', '봉선화연정', '사랑이 이런 건가요' 등을 소화해 감동을 안겼다. 시원 시원한 보컬로 '그대여 변치마오', '모나리자'까지 불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최근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나와 화제를 모은 댄스팀 훅(HOOK)과의 퍼포먼스도 선보여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150분을 완성해냈다.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16.1%를 기록했다.
2022년이 더 기대되는 임영웅이 아닐 수 없다. 단독쇼에서 그는 내년에 발표될 정규앨범에 담길 신곡 '사랑해'를 공개했다. 무대를 선보이기에 앞서 "그저 평범했던 저의 세상을 반짝반짝 빛나게 해준 여러분들이 영웅이다. 그 사랑에 보답하고자 준비한 선물"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임영웅은 지난 5월 '롤링스톤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정규앨범에 대해 "급하게 곡을 받앙서 진행하는 것보다 조금 더 의미 있고 스토리가 담긴 노래를 받아 들려드리면 어떨까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10월 '더팩트 뮤직 어워즈'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어떤 노래를 해야 팬 여러분들께서 좋아하실지 고민하며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던 바 있다.
그간 몇 차례 정규앨범에 대한 깊은 고민을 전했던 임영웅이기에 결과물에 담길 진정성에 더 큰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올 한해 영웅시대와 함께 '대세길'을 걸은 임영웅이 내년에는 어떤 음악들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지 궁금해진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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