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 배송 전쟁을 이끈 쿠팡이 익일배송인 '로켓배송'을 한 달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유료 회원제 '와우 멤버십' 요금 인상에 나섰다.
쿠팡은 2019년 와우 멤버십 도입 후 월 2900원으로 유지한 요금을 월 4990원으로 인상한다고 29일 밝혔다.
인상된 멤버십 가격은 오는 30일부터 신규 회원에게 적용된다. 현 시점에서 기존 회원은 이전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인상 가능성은 열려있다.
쿠팡 측은 "기존 회원의 경우 이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기존 회원은 추후 안내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와우 멤버십 회원은 쿠팡 내 무제한 무료 배송·반품과 자정까지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에 받아볼 수 있는 '로켓프레시', '로켓직구' 무료배송,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레이어인 '쿠팡플레이' 등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요금 인상 이유에 대해 쿠팡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다양한 투자가 이뤄진 상황에서 적자 축소를 위한 조치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쿠팡은 2019년 ‘와우 멤버십’을 론칭한 후 다양한 투자로 멤버십 혜택을 늘려 현재는 10종의 서비스를 구축했다.
앞서 쿠팡이 지난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쿠팡 활성고객 1480만명 중 와우 멤버십 가입자는 32% 수준으로 집계됐다. 멤버십 론칭 후 진행된 무료배송 주문건수는 10억건이 넘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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