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는 대표적인 ‘철 없는 가전’으로는 제습기, 공기청정기, 음식물처리기를 선정했다. 제습기는 전통적으로 여름 장마철에 판매가 집중된다. 그러나 올해는 5월부터 장마와 습한 날씨가 시작되면서 봄철 판매가 증가했다. 전자랜드가 올해 5~6월 제습기 판매량을 조사해봤더니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판매 기간이던 7~8월에는 오히려 판매량이 20% 줄었다.
공기청정기 역시 전통적으로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찾아오는 봄·가을에 판매가 집중되지만 올해는 여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전자랜드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예년의 ‘제철’인 3~4월에는 10% 감소했고, 7월에 34% 늘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올해 봄에는 예전처럼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각하지 않았다”며 “반면 여름에는 코로나19 여파와 갑작스러운 폭염으로 실내 활동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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