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이재명, 아들 성매매 의심받자 '남'이라고 버려"

입력 2021-12-29 18:06   수정 2021-12-29 18:07


'이재명 저격수'로 불리는 윤희숙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내일이기대되는대한민국위원회(내기대위) 위원장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통령 아들은 사실상 남'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아들이 도박한 게 들통나고 성매매를 의심받자 남이라고 끊어버린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조카라 할 수 없이 살인범을 변호했다는 분이 이제 아들은 남이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분은 과거 여자친구와 그 엄마를 37번 찔러 살해한 흉악범을 심신미약이라 감싸놓고 가족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며 "그래놓고 이번엔 직계가족인 아들이 도박한 게 들통나고 성매매를 의심받자 남이라고 끊어버린다"고 했다.

이어 "이분의 평생의 일관된 원칙이란 '여의치 않으면 누구든 버린다'인 모양"이라며 "형도 버리고 아들도 버리고 문재인 대통령도 버리고 여의치 않을 때 국민은 얼마나 쉽게 버리겠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통의 정 많은 한국 사람은 배우자와 가족이 많이 부족해도 그저 보듬고 아끼며 살아간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후보는 자신의 아들의 상습도박 논란과 윤석열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의 허위경력 논란이 비교되는 것에 대해 "대통령 아들은 사실 남"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김건희 씨는 대국민에게 모습을 드러내고 사과를 했는데 이재명 후보 아들은 모습을 드러냈냐는 주장도 있다'는 질문에 "대통령 부인은 권한과 지원이 주어지기 때문에 공적 존재지만, 대통령 아들은 성년인데 사실 남"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부인은 나와서 사과했는데 아들은 직접 나와서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했는데,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것 같다"며 "누가 주장한다고 진실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삶을 통째로 책임지는 대통령을 뽑는 것 아니냐. 엄청난 권한이 주어진다. 그럼 그 권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무한 검증해야 하는 것은 맞다"며 "가족이든, 측근이든, 본인이든, 과거든 다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김 씨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선 "'사과를 원하니까 해줄게' 이런 건 국민들이 보시기에 불편하시겠다(고 느꼈다)"고 했다. 김 씨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었다는 취지의 지적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 씨는 과거 대학에 제출한 교수 임용 지원서에 사실과 다른 이력을 기재했다는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김 씨는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도 지난 17일 언론 보도를 통해 불거진 불법 도박 의혹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며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지만, 따로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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