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몽래인, 코스닥 이전상장 첫날 강세…공모가 70% 넘게 웃돌아

입력 2021-12-30 09:19   수정 2021-12-3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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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주자인 래몽래인이 코스닥 이전상장 첫날 강세다.

30일 오전 9시22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래몽래인은 시초가 대비 900원(3.46%) 내린 2만69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1만5000원)보다 67.7% 높은 2만6000원에 형성됐다.

2007년 설립된 래몽래인은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로 2014년 12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설립 이후 연평균 2편 이상의 콘텐츠를 제작·방영해 현재까지 총 30여편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성균관 스캔들’을 비롯해 '어쩌다 발견한 하루', '거짓말의 거짓말', '산후조리원' 등이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46억4900만원, 영업이익 38억6600만원, 당기순이익 33억400만원을 기록했다. 주요 주주는 위지윅스튜디오(20.17%) 외 2인이다.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공모 물량의 75%인 90만주 모집에 1576개 기관이 몰려 경쟁률은 1545.7대 1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의 98%(가격 미제시 포함)가 공모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공모가는 희망범위(1만1500~1만3000원) 상단을 15% 초과한 1만5000원에 확정됐다.

일반 청약도 흥행에 성공했다. IBK투자증권 한 곳에서 청약을 진행했음에도 지난 20일과 21일 진행된 일반청약 결과 2054.6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9만7036명이 청약에 참가해 총 6억1638만7800주를 청약한 것이다. 청약증거금만 4조6229억원이 몰렸다.

래몽래인은 내년 JTBC에서 방영 예정인 송중기 주연의 '재벌집 막내아들'을 필두로, 원작 기반 스릴러 추리물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왓챠와 협업 중인 '시멘틱 에러'를 비롯해 6편의 작품이 시청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또 모회사 위지윅스튜디오와 컴투스가 구축한 지적재산권(IP) 라이브러리 및 자체 개발 IP를 활용해 연간 10편 이상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대형 제작사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박지복 래몽래인 공동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공모자금을 IP 확보 및 콘텐츠 제작, 작가 풀 확대에 활용해 연간 10편 이상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대형 제작사로 포지셔닝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 8월 확장현실(XR)·메타버스 전문 자회사 '엔피'의 상장에 이어 래몽래인의 상장으로 올해에만 그룹 내 두 번째 상장사가 탄생하게 됐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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