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이널리시스, 2022년 전망 발표…"NFT, 내년에도 성장한다"

입력 2021-12-30 11:11   수정 2021-12-30 11:12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업 체이널리시스가 대체불가토큰(NFT)과 가상자산(암호화폐) 추적성에 대한 내용을 담은 '2022 가상자산 전망'을 30일 발표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이번 전망 발표를 위해 올해 동안 가상자산 시장에서 발생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NFT 시장, 269억달러 규모…내년에도 지속적인 성장 전망
체이널리시스는 최소 269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NFT 시장이 내년에도 진화를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 진출하지 않은 많은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 셀럽, 게임 개발자 등이 NFT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속적인 성장과 진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이다.

에단 맥마혼(Ethan McMahon) 체이널리시스 경제학자는 "NFT 시장은 콜린스 선정 '올해의 단어'로 선정될 만큼 2021년에 호황을 누렸다"며 "체이널리시스 조사에 따르면 NFT는 지난 3월 이후 월별 웹 방문에서 40% 이상을 차지하는 특정한 지역이 없을 정도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NFT 수익의 대부분은 소수의 투자자가 가져가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화이트리스트를 통해 낮은 가격에 투자하는 초기 투자자"라며 "내년에는 봇을 활용한 민팅(발행) 단계에서의 투자 등 다양한 투자 기술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범죄 악용 도구에서 범죄 추적 도구로 진화할 것
체이널리시스는 가상자산의 규모가 커지면서 이를 이용한 범죄 행위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 도입이 이어지고 추적 기술이 발달하면서 가상자산은 점차 범죄를 무너뜨리는 도구로 변할 것으로 진단했다.

전 미연방수사국(FBI) 고위 간부인 거바이스 그리그(Gurvais Grigg) 체이널리시스 공공 부문 CTO는 "가상자산은 신용 사기부터 마약, 인신매매에 이르기까지 국가 안보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친다"며 "범죄자들은 기존 은행 시스템의 엄격한 통제를 피하고자 가상자산의 반익명성(Pseudo-anonymity)을 활용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계속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상자산의 추적성(Traceability)은 가상자산을 이용하는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가상자산은 공개적이고 변경 불가능한 블록체인 장부가 생성돼 매우 투명하다. 여러 추적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가상자산은 점점 범죄와의 전쟁에서 경쟁력을 얻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디파이·NFT 통합하는 가상자산 플랫폼 경쟁 시작될 것
체이널리시스는 고객과 공급 업체를 아우르는 가상자산 플랫폼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내년에는 코인베이스를 중심으로 탈중앙화금융(디파이)과 NFT를 통합한 플랫폼 구축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필립 그래드웰(Philip Gradwell) 체이널리시스 수석 경제학자는 "올해 핀테크와 가상자산 거래소 간 경쟁으로 소비자의 가상자산 접근성은 향상됐지만, 여전히 디파이와 NFT를 다루긴 쉽지 않다"며 "소비자들이 플랫폼을 선호하는 사실은 웹 3.0에서도 변하지 않기 때문에 가상자산 플랫폼 간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용기 체이널리시스 한국 지사장은 "한국 가상자산 시장은 올해 적용된 특금법과 내년에 시행될 트래블 룰 등 보다 투명한 생태계를 조성 중"이라며 "급성장하는 NFT, 디파이 시장이 새로운 자금세탁의 통로로 예상되는 만큼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정확하고 광범위한 추적은 점차 필수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체이널리시스는 러그풀(Rug pull) 등 가상자산을 이용한 범죄를 다룬 범죄 동향 보고서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지영 블루밍비트 기자 jeeyoung@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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