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지치고 힘든 국민들에게 뜨거운 에너지를 선사했다.
지난 29일 '싸이 올나잇 스탠드'의 공연 실황 하이라이트가 SBS 송년 특집으로 방송됐다.
이날 방송은 싸이의 대표 브랜드 콘서트인 '올나잇 스탠드'의 2019년 공연 중 엑기스만을 모아 담은 하이라이트 버전으로, 싸이의 지치지 않는 열정이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이고 뜨거운 에너지를 안겼다.
싸이는 "작년 추석 '흠뻑쇼' 특집에 이어 송년 특집으로 '올나잇 스탠드'를 방송으로 보여드리게 됐다. 18년째 유지하고 있는 연말 공연 브랜드로, 처음 만들었을 때는 밤을 새지 않았다가 2016년부터 밤을 새고 있다. 싸이의 여름 브랜드 공연이 '흠뻑쇼'라면, 겨울 브랜드 공연은 '올나잇 스탠드'인데 조명, 특수효과, 다양한 연출에서 차별화를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계획한 게 많았지만 공연 없이 신곡 공개가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다 앨범을 내지 않았다. 내년에는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9집을 내겠다. 우리가 일상이라고 느꼈던, 평범함의 소중함을 느낀 지 2년이 됐다. 내년에는 지난 2년간 잃었던 것들을 되찾았으면 한다. 그리고 다시 공연을 할 수 있다면 그 어떤 해보다, 그 어떤 싸이의 공연보다 앙코르가 끝나지 않는 기록을 새로 쓸 자신이 있다. '2022년 공연, 열리기만 해봐라'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아이 러브 잇(I Luv it)'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 싸이는 히트곡 '끝', '뉴페이스(New Face)', '새', '젠틀맨(Gentleman)', '챔피언', '나팔바지', '대디(Daddy)', '아버지', '흔들어주세요', '낙원', '강남스타일', '위 아 더 원(We are the one)', '연예인' 등의 히트곡으로 세트리스트를 채웠다.
싸이는 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편곡과 다양한 연출의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리프트,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등의 장치와 레이저, 폭죽, 꽃가루 등 특수효과로 화려함을 더했다. 특히 '한숨', '예술이야' 무대에서는 70인조 오케스트라 연주로 웅장함을 더했다. 이어 호응과 떼창을 유도하며 관객과 하나가 됐던 모습으로 공연장에서 다시 만날 그날을 기대케 했다.
끝으로 싸이는 시청자들에게 "올 한해 수고 많으셨고,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데 건강 유의하시고 남은 날들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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