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진정성과 노력이 국민들에게 인정받고 있다"고 해석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문 대통령은) 정말 최선을 다해 국정에 임하고 계시다"며 이렇게 답했다. 이 관계자는 "매번 이야기하듯 위기극복 정부다. 정권 초반 북핵 위기, 일본의 수출규제, 코로나19 팬데믹 등 태풍·파도가 휘몰아치는 악천후 속에서도 방향 감각을 잘 유지하고 기민하게 판단해 방향키를 쥐고 항해해 오셨다"며 "그런 진정성과 노력이 국민들께 인정받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은 47%로 지난주(45%)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같은 조사에서 올해 2월 4주차에 기록한 지지율 최고치와 동률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지지율 상승이 눈에 띄었다. 지난주 TK에서 문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5%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8%로 13%포인트 급상승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고향인 TK에서 지지율이 오르면서 지난 24일 박 전 대통령 사면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는 그렇게 나온 것으로 안다"면서도 "정치적 고려 없이 이뤄진 사면"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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