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리조트는 필리핀 팔라완제도의 반와섬에 있는 ‘반와 프라이빗 아일랜드’다. 이 리조트의 하루 숙박료는 10만달러. 우리 돈으로 자그마치 1억1885만원(12월 28일 환율 기준)을 호가한다. 이마저도 2박 이상 머물러야 숙박할 수 있다. 반와섬은 6만702.8㎡ 규모의 섬이다. 이 섬에 가기 위해서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2시간 동안 헬리콥터 또는 수상 비행기를 타야 한다.
반와섬은 리조트에 투숙하는 사람들만 들어올 수 있어 한적하고 이름 그대로 사생활(프라이빗)을 완벽하게 보장해준다. 리조트는 해변 빌라 6개로 이뤄져 있다. 최고가 리조트답게 모든 빌라에는 인피니티풀과 자쿠지가 딸려 있는 데크가 마련돼 있다. 오션뷰는 기본이다. 천장부터 바닥까지 이어지는 통창문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새벽부터 해질 때까지 파노라마식 전경이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반와 프라이빗 아일랜드 리조트의 압권은 식사(다이닝)다. 시설 내 유기농 농장에서 키운 채소로 요리하고 인근 해변에서 잡은 생선을 즉시 조리해준다. 룸서비스는 기본이고 고운 모래가 있는 해변가에서 식사를 원하면 해변가에 테이블과 의자를 세팅해주고 캐노피까지 설치해준다. 수영장 옆이든 골프 코스든 부둣가든 투숙객이 원하는 어느 곳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할 때 언제든지 24시간 식사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바닷가에서 일출을 보며 브런치를 즐기거나 해질 무렵 노을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도 있다. 반와섬은 별 관측 장소로도 명성이 높기 때문에 무수한 별빛이 쏟아지는 가운데 환상적인 식사를 할 수 있다.
시설도 최고급이다. 피트니스시설은 물론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스파, 필라테스 스튜디오, 테니스 코트, 골프 코스까지 갖추고 있다. 다이빙과 스노클링 등 수상 스포츠는 기본이다. 세계적 다이빙 포인트인 투하바타 리프가 인근에 있다. 반와섬 인근에 유네스코의 새로운 7대 자연경관 중 하나인 지하강(underground River)이 있어 헬기로 다녀올 수 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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