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이 쏜다"…'300% 특별성과급'에 SK하이닉스 들썩

입력 2021-12-30 17:00   수정 2021-12-30 17:33


SK하이닉스가 전 직원에게 기준급의 300%에 해당하는 특별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올 3분기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달성과 인텔 낸드 사업부의 성공적 인수 등에 따른 것이다.

SK하이닉스는 30일 특별성과급에 대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에서도 사상 최대 매출 등 의미 있는 경영 성과를 이뤄낸 구성원의 노력과 미국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로 새로운 도약을 함께 축하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기준급은 연봉의 20분의 1 수준이다. 과장급 연봉을 6000만원으로 가정해 단순 계산하면 이번에 특별성과급 900만원을 받는 셈이다. 중도 입사자나 휴직자는 재직 기간 토대로 특별성과급을 받는다. 지급 일자는 31일이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매출 11조8053억원, 영업이익 4조171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였고 영업익은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4조원대를 회복했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가 4분기에도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2조8000억원, 4조2000억원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1단계 절차도 완료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2일 중국 당국으로부터 반독점심사 승인을 받은 후 인텔이 보유한 자산을 양수하는데 필요한 작업을 이날 마쳤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가 넘겨받는 자산은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사업과 중국 다롄 팹(Fab) 등이다. SK하이닉스는 총 계약금액 90억달러 중 70억달러를 1차로 인텔에 지급한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3월쯤 남은 20억달러를 2차로 지급하고 낸드플래시 웨이퍼 연구개발(R&D)꽈 다롄팹 운영 인력을 비롯한 관련 유·무형자산을 이전 받는다. 이 절차가 끝나면 인수계약이 최종 마무리된다.

SK하이닉스는 인텔 SSD사업을 운영할 미국 신설자회사의 사명도 '솔리다임(Solidigm)'으로 정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본사를 두고 인텔이 운영했던 SSD 사업을 인수해 제품 개발과 생산, 판매를 총괄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D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던 낸드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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