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일일 확진자 연대 최고치…누적 사망자 100만 명

입력 2021-12-31 15:10   수정 2021-12-31 15:1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리면서 유럽에서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연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률이 낮은 동유럽에서는 누적 사망자 수가 무려 100만 명을 넘어섰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8만9천213명에 달했다.

기존 역대 최다치였던 바로 전날 18만3천37명을 넘어 이틀째 역대 최다치다. 이는 12만 명 수준이던 1주일 전보다 58%나 늘어난 수치기도 하다.

인구가 6천700만명 정도인 영국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는 332명으로 지난 3월 2일 이후 최다다. 특히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제대로 집계되지 않은 사망자가 있을 가능성이 커 실제 수치는 이보다 높을 수도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사상 처음 확진자 수 10만 명을 넘었다. 이날 확진자는 12만6천888명으로, 전날 9만9천30명보다 28%나 증가했다.

로이터 통신은 유럽 전체 코로나19 사망자 수(187만3천253명)의 55.8%가 동유럽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햇다. 최근 7일간 일일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은 5개국 중 3개 국가가 러시아(최근 7일 평균 954명), 폴란드(424명), 우크라이나(215명) 등 동유럽 국가라고 지적했다. 나머지 2개 서유럽 국가는 독일(266명), 프랑스(179명)이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동유럽 국가에서 현재로선 오미크론 감염자가 서유럽보다 적다. 러시아 통계청은 자국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지난 11월 한 달간 8만7천527명에 이르러 역대 최다라고 밝혔다.

인구가 1억4천230만여명인 러시아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65만8천8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구가 3억3천500만명 정도인 미국(82만5천663명)에 이은 세계 2번째 규모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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