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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도 주식시장이 6년 연속 호황을 이어갔다. 특히 2020년 초에 발생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폭락했다가 회복한 전 세계 주요 주식시장들 가운데 가장 큰 반등세를 기록했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봄베이증권거래소(BSE)의 30개 우량 상장기업으로 구성된 인도 대표지수 S&P BSE 센섹스 지수는 0.8% 급등한 5만8253.82를 기록했다. 센섹스 지수의 올해 연간 수익률은 22%인데,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인도 니프티50지수도 0.9% 올랐다.
특히 인도 센섹스 지수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가가 폭락한 2020년 3월 이후 약 124%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식시장 규모가 1조달러 이상인 주요 국가들 중 가장 높은 상승세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이번 4분기에 인도 주식시장에서 47억달러를 순매도했다. 또 지난해 유입액이 234억달러에 달했던 것에 비해 올해에는 순매수 규모가 38억달러에 불과했다. 전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가능성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 등이 최근 인도 증시 상승세를 짓누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모틸랄오스왈자산운용의 산토시 쿠마르 싱 리서치 책임자는 "2022년은 유동성 긴축과 금리 인상,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여전할 것이라는 예측 속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마르 싱은 "경제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기업의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인도 국내 증시의 수익률은 다소 완만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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