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3월 금리인상 확률 56%"

입력 2022-01-02 17:57   수정 2022-01-03 00:59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확률이 한 달 만에 두 배로 높아졌다. 3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2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확률은 지난달 31일 기준 56.5%로 집계됐다. 한 달 전(25.2%)의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페드워치는 연방기금(FF) 선물의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통화정책의 변화 확률을 추정하는 서비스다.

애초 시장에서는 Fed가 3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끝내고 6월께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이보다 3개월가량 앞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우세해진 것이다. 페드워치가 조사한 6월 금리 인상 확률은 100%였다.

금리 전망에 변화가 생긴 것은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7% 올라 1983년 9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근원 PCE는 Fed가 금리를 결정할 때 참고하는 대표 물가지수다. 최근 물가상승률은 Fed 목표치(2.0%)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상황이다.

금리 인상 여건도 조금씩 갖춰지고 있다. 그동안 Fed는 미국 고용시장이 회복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런데 미국에선 지난해 11월 말부터 고용시장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작년 12월 첫째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18만8000건으로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평균 22만 건이던 것을 고려하면 고용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Fed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투표권을 행사하는 FOMC 위원 가운데 일부가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으로 교체된다는 점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올해 새로 투입되는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연방은행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 등은 매파 성향으로 분류된다. 역시 신규 투표권을 가지는 보스턴연은 총재 자리는 공석이다. 새 총재가 정식 임명될 때까지는 중도 성향의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연은 총재가 임시로 FOMC 투표에 참여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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