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 ‘출격’ 준비를 마쳤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참여 기업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한국만은 예외다. 올해 행사에 참여하는 ‘K기업’은 502개로 역대 최대 규모다. 마지막 오프라인 행사였던 2020년(390개)보다 100여 개 증가했다. 전체 CES 참가 기업(2200여 개) 중 한국 기업 비중이 4분의 1에 달한다.
온라인 전시관은 △LG홈 △오브제컬렉션 △LG씽큐 등으로 나뉜다. LG홈에선 차세대 인공지능 세탁기와 건조기, 신개념 공기청정팬 ‘퓨리케어 에어로타워’, 식물 생활가전 ‘LG 틔운’ 등을 볼 수 있다. 오브제컬렉션은 가전제품의 컬러 솔루션 조합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LG씽큐 전시관에서는 가전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주는 ‘프로액티브 서비스’ 등을 소개한다. LG올레드 에보 라인업을 필두로 2022년형 OLED TV 제품군도 만나볼 수 있다.
메타버스 체험공간도 마련했다. ‘제페토’ ‘로블록스’ ‘모여봐요 동물의 숲’ 등 주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LG전자의 주요 제품을 경험할 수 있다. 오프라인 행사 공간도 남다르게 꾸몄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SK의 전시 주제는 ‘탄소 없는 삶, 그 길을 당신과 함께 걸어갈 동반자’다. 전시관 명칭도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으로 정했다. 작년까지는 계열사들이 한 공간에서 회사별로 제품을 전시했지만, 올해는 6개 계열사의 탄소 감축 노력과 그에 따른 효과를 공동 주제로 소개할 예정이다. SK가 오랜 시간 조림 사업을 해온 충북 인등산을 모티브로 전시관 전체가 하나의 숲속 길처럼 조성된다. 중앙부에는 대형 나무 모형을 설치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SK의 의지를 드러낼 예정이다.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8’은 1000R 곡률의 커브드 디자인 제품이다. 32형(대각선 길이 32인치) 크기에 4K(가로 3840, 세로 2160) 화질을 자랑한다. 기존 LED보다 40분의 1로 얇아진 퀀텀 미니 LED를 광원으로 사용한다. 화면 밝기를 4096단계로 제어해 세밀한 화질을 구현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마트 모니터 M8’은 UHD 32형 제품으로 기존 스마트 모니터보다 진화된 편의 기능과 슬림해진 디자인을 갖췄다. ‘스마트 허브’ 기능을 적용해 PC나 TV에 연결하지 않고도 문서 작성, 동영상 재생 등이 가능하다. ‘고해상도 모니터 S8’은 장시간 그래픽 작업을 하는 크리에이터, 디자이너 등을 겨냥한 제품이다. 미국 안전인증기관 UL로부터 눈부심 방지(glare free) 검증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선보이는 모니터 신제품들을 올해 상반기 국내를 포함한 세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이수빈·구민기/송형석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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