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국민 맞춤형 서비스 정부를 선보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추진하는 이유는 사람이 아니라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해 국민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한 뒤 서비스하기 위해”라며 “그동안 방법을 몰라 권리를 찾지 못했던 국민에게도 정부가 먼저 서비스할 수 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친분 있는 공무원이 있건 없건 국민 누구나 공정하고 정직한 서비스를 받게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공약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공공 서비스 부문도 혁신해야 한다”는 윤 후보의 국정 운영 철학이 잘 녹아 있다는 평가다. 윤 후보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도 ‘국민들이 지금은 이슈로 생각하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고민해야 할 주제가 있느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우리 행정부를 ‘구글 정부’ ‘디지털 플랫폼 정부’로 만드는 일”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마이 AI(인공지능) 포털’을 도입해 1인 1집사, AI 집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몰라서 복지 혜택을 놓치는 일이나 관공서 여러 군데를 다니느라 속 터지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이 AI 포털은 국민 개개인에게 이메일처럼 고유한 계정을 부여한 뒤 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행정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이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국민이 복지 혜택, 의료 기록, 건강정보, 예방의료 서비스, 일자리 정보 등을 알아보러 다니지 않아도 정부가 알아서 챙겨주는 행정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를 위해 “하나의 단일 사이트에서 모든 행정 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는 ‘원사이트 토털 서비스’도 구축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청년창업 스타트업 및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운용할 독자적 운용 시스템(OS)을 개발하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또 “국민 민원을 처리하는 디지털 민원 해결 센터를 설립하고 이에 투입될 디지털 문제 해결 도우미 인력 1만 명을 양성하겠다”고 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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