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잇단 인수합병(M&A)과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우주산업 및 그린에너지 등 차세대 신성장동력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임인년에도 신성장동력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항공우주, 그린수소 에너지, 디지털 금융 솔루션 등 신규 사업에서도 세계를 상대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작년 10월 그룹 창립 69주년 창립기념사에서도 “한화에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역전의 DNA’가 있다”며 “철저히 준비해 새로운 세계를 향한 가슴 뛰는 도전을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한화는 인류의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우주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한화그룹의 우주산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 허브는 KAIST와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했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오버에어와 함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에어택시 상용화의 열쇠가 되는 전기추진시스템 테스트를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활주로가 필요없고, 이착륙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에어택시의 상업 운행 실현을 위한 핵심 기능이다. 한화시스템은 작년 8월엔 영국 위성통신 서비스 업체 원웹 주식 25만 주(지분 8.8%)를 3465억원에 매입하는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위성·안테나 기술을 앞세워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우주 인터넷 분야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민간 주도의 우주 사업이 펼쳐지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본격적인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한화는 수소에너지 사업 분야에서도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며 탄소중립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수전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 공급부터 압축, 운송, 충전, 발전 및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이미 그룹 내에 갖춰가고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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