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신년사 중계 대신 '설강화' 재방송을 편성하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청와대 본권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22년 새해, 위기를 완전히 극복해 정상화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세계를 선도하는 국사 시대를 열어가겠다"면서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올해 3월 9일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내 마지막 신년사였다. 이에 지상파 3사를 비롯해 TV조선, MBN 채널A 등 종합편성 채널에서도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를 생중계했다.
다만 JTBC는 '설강화' 6, 7회 재방송을 편성했고, 방송 중간에 뉴스 특보 형태로도 신년사를 내보내지 않았다.
JTBC는 '설강화' 논란이 처음 불거진 올해 3월 "미완성된 시놉시스 일부가 유출 된 것"이라며 간첩과 여대생의 로맨스에 우려를 표하는 반응에 "방송을 봐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 우려했던 내용이 담겨 있어 청와대 국민청원이 방송을 반대하는 청원 글이 게재됐고,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과 간첩 미화 등의 혐의로 국가보안법 위반 고발을 당했다.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은 기각됐지만, JTBC 측이 "'설강화'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창작자와 콘텐츠 권리 보호를 위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건전한 비판까지 차단하려는 게 아니냐"는 반감까지 흘러나왔다.
편성은 방송사의 고유 권한이지만, '설강화'가 민주화 운동 왜곡 논란 등으로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신년사 생중계를 유일하게 하지 않은 결정을 한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게 나오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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