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 "성공적 IPO 준비, 추가 인수합병 나설 것"

입력 2022-01-03 14:10   수정 2022-01-03 14:11

"SK에코플랜트가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달성을 위해 준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는 3일 신년사에서 "지난해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선도하는 환경사업자로 전환하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환경, 신재생 에너지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과감히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볼트온 전략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전략은 유사 업체나 연관 업종의 기업을 추가로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꾀하는 전략이다.

박경일 대표는 "동남아시아 시장 중심의 앵커(Anchor) 사업을 조속히 확보하고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시장까지 세계화를 가속화 할 것"이라며 "물 관련 사업은 산업폐수 처리, 공업용수 재이용과 무방류, 초순수(初純水) 영역 등으로 고도화하고, 폐기물과 관련된 사업은 플라스틱, 전기·전자 폐기물 재활용을 포함한 업스트림 영역까지 확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연료전지 사업은 지난해 미국 블룸에너지 투자를 발판으로 미국과 동남아를 포함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지역별 독점권을 확보 및 선점해 나갈 것"이라며 "수소사업은 경북 구미에서 현재 실증 중인 고체산화물수전해설비(SOEC) 기반의 그린수소 생산 솔루션을 누구보다 먼저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해상풍력과의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삼강엠앤티 경영권을 확보해 SK에코플랜트의 역량과 연계할 수 있는 핵심 기자제 영역으로 가치사슬(벨류체인)을 확장하고,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삼강엠앤티 인수 절차를 마무리해 시너지 효과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의 경쟁력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에코스페이스 사업은 올해 공동주택 신규 브랜드 론칭과 함께 도시정비 및 민간도급 사업의 영업력을 강화하고, 단순 EPC 중심에서 벗어나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등 개발형 사업으로 확장해 갈 것"이라고 했다.

또 "에코솔루션 사업은 해외 민관협력사업(PPP), 국내 친환경 사회간접자본(SOC)과 민간투자 개발사업 중심으로 추진해 갈 것"이라며 "올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을 시작으로 SK에코플랜트만의 '탄소중립 산업단지', 더 나아가 폐기물 제로(Zero)와 탄소 제로가 현실화된 ‘제로시티(The Zero City)’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엔지니어링 전문성을 강화하고 도전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도 구축하겠다고 했다.

박 대표는 "SK 관계사들이 미래 친환경 분야로 급격하게 변모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신설법인 'SK에코엔지니어링'이 출범할 예정"이라며 "조직개편을 통해 각 사업들이 회사 전략에 맞춰 좀 더 자율성을 가질 수 있도록 총 11개의 BU(Business Unit) 및 센터 체제로 전환했다. 자율적이고 유연하며,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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