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쎄미켐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단기간에 이 회사 주식을 1000억원 넘게 사들였다가 판 '슈퍼개미'가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직원과 동일인인 것으로 밝혀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오후 3시3분 기준 동진쎄미켐은 전 거래일 대비 4250원(8.33%) 하락한 4만6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1977년생으로 올해 45세인 '파주에 사는' 동진쎄미켐 슈퍼개미는 오스템임플란트 횡력 직원으로 추정된다. 그는 지난해 10월5일 동진쎄미켐 주식 391만7431주(7.62%)를 주당 3만6492원에 장내매수 방식으로 사들였다.
이후 11월과 12월 사이 6차례에 걸쳐 6% 이상의 지분을 장내 매도했다. 처분 단가는 3만1287원부터 3만7800원 사이로 총 1112억원 가량이다. 매수가 대비 낮은 가격에 주식을 처분하면서 약 12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이씨는 동진쎄미켐 지분 1.07%를 아직 보유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금관리 직원이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하고 서울강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횡령액은 이 회사의 자기자본 대비 91.81%에 해당하는 것으로 상장사 사상 최대 규모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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