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대표적인 갈등사례로 꼽혀온 ‘배다리 관통도로’가 해결의 물꼬를 텄다.
인천시에 따르면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연결도로의 마지막 남은 구간인 숭인지하차도(3구간)를 착공하기 위한 '시·중구청·중구 주민대표 간 민·관 상생 협약식’이 3일 개최됐다.
시는 3t 초과 화물차량의 통행 금지, 운행속도 제한(50㎞/h 이하), 단속카메라 설치, 안전통행로 확보, 방음시설 및 저소음 포장, 가로수·식수벽 등 추가 식재, 지능형 교통신호체계 구축, 교통환경 개선 등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기로 했다. 1월 말 숭인지하차도 건설사업 착공에 들어가 2025년까지 공사를 마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일명 배다리 관통도로로 불리는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연결도로’는 인천의 남·북측 가로망을 효율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1999년 실시계획인가 고시 후 2001년 본격 착공됐다. 길이 2.92㎞, 폭 50~70m에 총 사업비 2243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총 4개 구간 중 3개 구간은 지난 2011년 준공을 마쳤다.
2010년부터 추진 예정이었던 숭인지하차도(송림로~유동삼거리) 725m는 노약자 통행 불편, 지역분리로 인한 단절 우려, 주거환경 저해 등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진행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그 동안 40여 차례에 걸친 주민대책위원회 협의와 동별 주민간담회 등을 통해 주민들이 제기하는 문제점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 제시 등 합리적인 공존방식을 모색하는 숙의과정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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