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강선 두산' 리모델링 속도

입력 2022-01-03 16:50   수정 2022-01-04 00:32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일대 노후 아파트 단지들의 리모델링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일산서구 주엽동 ‘문촌16단지뉴삼익’에 이어 ‘강선14단지두산’도 리모델링 주택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었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선14단지 리모델링 조합설립 추진위원회는 최근 조합설립 요건인 주민 동의율 67%를 확보했다. 작년 10월 말 동의서를 걷기 시작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내달 중순 조합 창립총회를 연 뒤 곧바로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일산에서 리모델링 사업 추진을 위해 주민 동의를 확보한 곳은 강선14단지가 두 번째다.

1994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9개 동, 792가구(전용면적 59·69·84㎡) 규모다. 지하철 3호선 주엽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단지다. 이달 조합 창립총회를 여는 문촌16단지와 마주 보고 있다.

추진위는 수평·별동 방식 리모델링을 통해 가구수를 910가구로 늘릴 계획이다. 단지 외관은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 10개 동으로 커진다. 2025년 이주, 2029년 준공이 목표다. 주엽동 A공인 관계자는 “강선14단지는 문촌16단지보다 동(棟) 간 간격이 넓어 수평·별동 증축하기가 더 용이하다”고 했다.

일산서구에선 주엽동 ‘강선12단지두진’(309가구, 1994년 준공), 대화동 ‘장성2단지대명’(591가구, 1995년 준공)도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일산동 ‘후곡11·12단지주공’(총 1554가구, 1995년 준공)은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주엽동 B공인 관계자는 “고양시의 도시계획 방향은 허들이 높은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을 활성화하는 데 맞춰져 있다”며 “리모델링 추진 단지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고양시 원도심인 덕양구에서도 화정동 ‘별빛8단지부영’(1232가구, 1995년 준공), 행신동 ‘샘터1단지’(822가구, 1997년 준공) 등이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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