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3월 국내 보험사 최초로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설립해 제판 분리를 실현했다. 금융상품의 제조와 판매망을 분리해 선진국형 판매 채널을 구축하기 위한 차원이다. 소비자로서는 보험 상품을 구매할 때 여러 회사의 상품을 비교 분석해 보고 가장 적합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보험사도 혁신적인 상품 개발과 고객 서비스, 자산 운용에 집중할 수 있다. 판매 회사에 마케팅 인프라가 집중되기 때문에 단순 보험 판매를 넘어 종합자산관리 전문회사로 도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시장 재편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미래에셋생명의 제판 분리 정책이 보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고객, 설계사, 회사 등 모든 참여자의 권익을 높이고 상생의 발판을 마련하는 초석이 됐다”고 평가했다.
변액보험 분야의 전문성도 미래에셋생명의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이 회사는 국내 변액보험 시장의 ‘리딩 컴퍼니’로 손꼽힌다. 업계 1위를 꾸준히 지켜온 장기 수익률을 바탕으로 지난해 초회보험료 기준 국내 전체 변액보험 신계약의 60%를 차지하는 등 시장을 석권했다. 대표 상품인 MVP펀드의 총자산 규모는 2021년 상반기 3조원, 하반기 4조원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분산투자 원칙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게 우수한 투자 성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자산의 60% 이상을 해외자산에 투자해왔다. 현재 10%대에 머물고 있는 업계 평균 해외투자 비중을 크게 웃돈다. 업계 최초로 만든 일임형 자산배분형 펀드 ‘글로벌 MVP펀드’ 시리즈는 누적 수익률 70%를 넘어섰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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