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장타자 비거리, 40년새 50야드 늘어

입력 2022-01-03 17:51   수정 2022-01-04 00:19

지난 40년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표 장타자들의 비거리가 50야드(약 45m)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골프위크는 3일(한국시간) PGA투어 장타왕의 역사를 소개했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PGA투어가 평균 비거리 순위를 매기기 시작한 것은 1980년이다. 초대 장타왕은 댄 폴(67·미국)로, 1980년 274.3야드의 비거리로 1위에 올랐다. 당시 최고의 비거리로 기록됐지만 현재 기준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해 PGA 장타 순위에서 그보다 짧게 친 선수는 269.2야드를 날려 196명 중 최하위를 기록한 최경주(52)뿐이다.

300야드의 벽을 처음으로 깬 선수는 존 댈리(56·미국). 1991년 처음 장타왕에 오른 뒤 2002년까지 1994년 단 한 번을 빼고 계속 장타왕을 지켰다. 특히 1997년 처음으로 평균 비거리 300야드의 벽을 깼고, 2002년에는 평균 306.8야드를 기록하며 11년간의 장타왕 임기를 마무리했다.

비거리의 신기원을 세운 이는 브라이슨 디섐보(29·미국)다. 그는 2018~2019시즌 비거리 평균 302.5야드로 공동 34위를 차지했고, 이듬해 평균 322.1야드를 기록하며 17년 만에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2020~2021시즌에는 323.7야드로 2위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보다 4.5야드 더 멀리 보냈다. 최초의 장타왕인 폴의 기록에 비해 약 50야드 더 늘어난 거리다.

그러나 장타왕 타이틀이 곧 우승을 담보하지는 않았다. 역대 20명의 장타왕 가운데 장타왕과 투어 우승을 동시에 차지한 선수는 7명에 그쳤다. 1980년부터 1990년까지 9명이 장타왕에 올랐지만 투어 우승은 단 한 명도 가져가지 못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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