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123제스퍼는 차량 관리부터 대여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2019년 현대자동차가 시작한 차량 구독 서비스(제네시스 스펙트럼, 현대 셀렉션)의 협력사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송윤화 카123제스퍼 대표(사진)는 “단기 렌터카 사업이 가능한 중소기업이면서 차량 유지관리와 딜리버리 서비스 등을 함께 제공할 수 있어 현대차와 이해관계가 맞았다”며 “제네시스 등 500여 대를 서비스하고 있어 구독서비스 협력사 중 점유율 1위”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구독 서비스는 매월 일정 금액을 내고 1년 내로 차를 바꿔가면서 탈 수 있는 방식이다. 단기간 차를 빌리는 카셰어링이나 오랜 기간 차를 빌리는 장기렌트와는 결이 다른 틈새 사업이라는 분석이다. 송 대표는 “카셰어링이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대체한다면 차량 구독은 자동차 소유시장을 대체하며 다양한 차에 대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동반성장위원회가 ‘자동차 단기대여업’을 2024년까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연장할 것을 정부에 권고하기로 한 점도 호재다. 송 대표는 “회사의 구독 서비스가 단기 대여업에 속한다”며 “완성차 업체 입장에선 카123과 같은 중소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인 환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123은 구독 서비스를 하기 전부터 주로 대기업 등 법인을 대상으로 차량 관리 위탁 사업, 관제 서비스 등을 전문적으로 해 왔다. 전국 1350여 개의 정비 네트워크가 있어 어디서나 원활하게 차를 관리할 수 있다. 구독 서비스를 발판 삼아 수년 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투자도 받았다.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인 휴맥스모빌리티가 지난해 8월 투자하며 2대 주주가 됐다. 휴맥스는 사모펀드 운용사(PNP인베스트먼트·마이스터 PEF)와 손잡고 기관투자가를 모집해 카123에 대한 우선주 투자를 추가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벤처 1세대 기업 휴맥스 계열사인 휴맥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사업 확장을 위해 관련 벤처기업을 적극 인수합병(M&A)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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