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케플러(Kep1er)가 밝고 당찬 에너지를 내세워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케플러(최유진, 샤오팅, 마시로, 김채현, 김다연, 히카루, 휴닝바히에, 서영은, 강예서)는 3일 오후 데뷔 앨범 '퍼스트 임팩트(FIRST IMPACT)'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진행은 재재가 맡았다.
케플러는 지난해 Mnet '걸스플래닛 999: 소녀 대전'(이하 '걸스플래닛999')을 통해 선발된 TOP9으로 구성된 팀이다. 팀명은 '꿈을 잡았다'는 의미의 'Kep'과 아홉 명의 소녀가 하나로 모여 최고가 되겠다는 뜻의 숫자 '1'을 결합해 '자신의 꿈을 캐치하고 꿈을 이뤄 최고의 글로벌 걸그룹'이 되겠다는 소녀들의 포부를 담고 있다.
데뷔 무대에 선 케플러는 떨리는 목소리로 "상상만 하던 데뷔를 하게 돼 설레고 기쁘고 행복하다"고 인사했다.
김다연은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데뷔 준비로 정신이 없어서 체감을 못 했다. 부담감보다는 데뷔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연습해서 선배님들처럼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케플러는 데뷔 전부터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공식 인스타그램은 개설 24시간 만에 약 40만 명의 팔로워를 모았고, 공식 유튜브는 채널 개설 3일 만에 약 50만 명의 팔로워를 기록, 공식 틱톡 계정 팔로워 수는 100만 명을 돌파했다.
김채연은 "코로나19 때문에 관객분들을 뵙지 못하고 연습에만 집중해서 실감하지 못했는데 너무 감사하고 신기하다"고 말했다. 휴닝바히에 역시 "케플러의 모든 건 팬분들이 만들어준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 테니 좋은 모습 잘 봐주셨으면 한다"며 팬들을 향해 고마움을 표했다.
케플러의 데뷔 앨범 '퍼스트 임팩트'는 앞으로 펼쳐나갈 케플러의 광대한 세계관과 소녀들의 다채로운 매력이 담긴 6곡으로 구성됐다.
타이틀곡 '와 다 다(WA DA DA)'를 비롯해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한 커플링 곡 'MVSK', 몽환적인 분위기가 호기심을 자아내는 인트로 곡 '씨 더 라이트(See The Light)', '걸스플래닛999'의 시그널 송 'O.O.O(Over&Over&Over)', 파이널 미션 곡이었던 '샤인(Shine)', 발라드 곡 '어나더 드림(Another Dream)'이 담겼다. K팝을 대표하는 작곡가 프리즘 필터, e. one, 박우상 프로듀서 등이 앨범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마시로는 "케플러의 꿈이 현실이 되는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니 기대 많이 해달라"고 말했고, 김다연은 "오랜 기간 동안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했다. 빨리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드디어 보여드리게 돼 행복하고 뿌듯하다. 팬분들도 열심히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와 다 다'는 신나는 빅룸 하우스 장르 기반의 댄스 곡으로 반복되는 베이스 리프 속 다양한 무드 전환을 통해 케플러만의 에너제틱하고 러블리한 매력을 극대화했다. 최유진은 '와 다 다'에 대해 "에너제틱하고 러블리한 케플러의 매력을 볼 수 있는 노래"라고 자신했다.
최근 가요계는 에스파, 스테이씨, 아이브 등 신인 걸그룹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이들과 차별화된 케플러만의 강점이 무엇인지 묻자 히카루는 "에너지와 퍼포먼스"라고 답했다.
이어 최유진은 "프로그램 때부터 함께 해주신 팬분들을 절대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케플러라는 팀의 매력과 퍼포먼스가 잘 보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정체성이라기엔 아직 조심스럽지만 보면 힘이 나는 그룹, 밝고 당찬 그룹으로 봐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팀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멤버는 씨엘씨 출신 최유진과 버스터즈 출신 강예서다. 이들은 케플러라는 이름으로 재데뷔하게 됐다.
기존에 데뷔를 한 이력이 있는 멤버와 새롭게 데뷔하는 멤버가 하나의 팀을 이뤄 호흡하기 위해 특히 어떤 부분을 신경썼냐는 물음에 강예서는 "프로그램을 할 때부터 이미 서로 친했기 때문에 이동할 때나 숙소에서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롤모델은 소녀시대라고. 서영은은 "('걸스플래닛999' 마스터였던) 티파니영 선배님이 있는 소녀시대 선배님들이 롤모델이다. 각자 개성이 뚜렷하지만 하나로 뭉쳐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게 멋있어서 꼭 닮고 싶다"고 말했다. 듣고 싶은 수식어는 '믿고 보는 케플러'라고 했다.
끝으로 최유진은 "앞으로 기대되는 신인 그룹으로 평가받고 싶다. 데뷔 무대로 우리의 색깔과 가능성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뮤직비디오 조회수 3000만뷰 돌파를 케플러의 첫 목표로 밝혔다. 이를 달성할 시 슈트를 입고 안무 영상을 올리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케플러의 데뷔 앨범 '퍼스트 임팩트'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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