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결혼정보회사가 미혼남녀가 꼽은 결혼하고 싶은 상대방의 스펙을 조사해 발표한 가운데 커뮤니티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은 한 여성의 스펙이 공유돼 화제가 됐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지난 연말 ‘25 ~39세 미혼남녀 결혼 인식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상적인 남편은 ▲신장 178.9cm ▲연소득 6,224만원 ▲자산 2억9,117만원 ▲2세 연상 ▲4년제 대졸 ▲공무원·공사직이다.
이상적인 아내는 ▲신장 163.2cm ▲연소득 4,145만원 ▲자산 1억8,853만원 ▲2.7세 연하 ▲4년제 대졸 ▲일반 사무직이다.
해당 조사에서 미혼남녀들은 배우자의 연소득에 대해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 34%, 여성 22%였다.
아울러 남성은 ‘3,000만원 이상~4,000만원 미만’(28%), 여성은 ‘4,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19.8%) 구간을 가장 선호했다.
이상적 남편의 평균 연소득은 6,224만원, 이상적 아내의 평균 연소득은 4,145만원으로 집계됐다. 실수령액으로 보면 남성은 월 약 432만원, 여성은 월 약 301만원을 버는 셈이다.
배우자 자산규모 또한 ‘중요하지 않다’(남 48%, 여 36.2%)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작년(남 43.4%, 여 30.6%) 대비 증가했다. 이를 제외하면 남녀 모두 ‘1억원 이상~1억 5000만원 미만’(남 14.6%, 여 17.8%)을 선호했다.
이상적인 배우자 평균 자산규모는 남편 ‘2억 9,117만원’, 아내 ‘1억 8,853만원’으로 집계됐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남성 39.8%, 여성 67.4%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여성이 남성보다 결혼에 회의적이었다. 이어 ‘보통이다’(남 34.2%, 여 22.4%), ‘그렇다’(남 26%, 여 10.2%)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정보업체 500점 만점에 497점 받은 여성의 스펙'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표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뚜렷한 이목구비에 흰 피부를 가진 24세 여성이다.
키와 몸무게는 164cm에 48kg이며 혈액형은 B형이다.
서울 중위권 4년제를 졸업했으며 대기업 기술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
연봉은 세후 기준 4150만 원이며 예금 5800만 원에 G70을 본인 명의로 보유했다.
워킹홀리데이 경험은 없으며 부모 모두 전문직에 종사 중이다. 아울러 강남에 아버지 명의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배드민턴과 요리하기가 취미다.
특이사항으로는 조부가 전직 미국대학교 교수며 외조부는 전직 국회의원으로 기재돼 있다.
네티즌들은 완벽에 가까운 스펙에 "24세 완벽한 여성이 결혼정보회사에 왜 등록을 했을까", "본인은 싫은데 부모가 억지로 올린 것 아닐까"라고 의혹을 표했다. 해당 게시물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듀오 측은 "해당 자료는 당사에서 배포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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