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보안 업체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콘텐츠가 누적 조회 수 3500만 회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영상은 업체가 제작한 '바이럴 마케팅 영상'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보안기업 에스원 유튜브 공식 채널인 '어서와 에스원'에 지난해 11월26일 게재된 '카페에 출몰한 잇지 빌런'이라는 영상의 유튜브와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누적 조회 수는 3500만회를 넘겼다.
영상에는 카페 영업을 마친 한 아르바이트생이 이어폰을 끼고 격렬하게 걸그룹 잇지(ITZY)의 춤을 추는 장면이 담겼다. 폐쇄회로TV(CCTV)로 찍힌 이 영상 속 아르바이트생 옆에는 대걸레가 내팽개쳐져 있어 아르바이트생이 춤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를 짐작게 했다.
머리를 감싼 채 격렬하게 춤을 추던 아르바이트생은 가게에 들어온 손님과 눈이 마주친 뒤 민망함에 고개를 숙이고, 손님은 아르바이트생을 향해 박수를 쳐준다.
해당 영상은 에스원의 CCTV를 통해 촬영된 것으로, 에스원 측이 유튜버 '효크포크'와 함께 진행한 바이럴 마케팅 콘텐츠다. 에스원 측은 보안업이 경직되고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을 없애기 위해 해당 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유튜브 바이럴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인테리어 전문 기업 한솔홈데코는 2018년부터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늘려나가기 시작했다. 콘텐츠는 바닥재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된다. 채널 내 인기 콘텐츠인 '바닥의 비밀1'은 올린 지 4개월 만에 조회 수 32만 회를 돌파하기도 했다.
보험사 역시 유튜브를 적극 활용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DB손해보험이 지난해 상반기 공개한 유튜브 영상 '전격 DB다이렉트작전' 시리즈는 론칭 한 달여 만에 100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 영상은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끌었던 미국 드라마 '전격Z작전'을 패러디한 것이다.
캐롯손해보험 역시 배우 신민아를 앞세운 유튜브 광고로 한 달 만에 100만 조회 수를 올렸다. 이 영상은 매월 탄 만큼만 후불로 보험료를 납부한다는 메시지를 노래 형태로 전달해 바이럴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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