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대형화 추세에 발맞춰 LG전자가 세계 최대 97인치의 2022년형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에보, LG 스탠바이미 등 다양한 폼팩터(기기 형태) 혁신으로 라이프스타일을 주도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세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은 4일 2022년형 LG올레드 TV 라인업을 공개하고 차세대 자발광TV 시장 선도를 위한 사업 전략을 밝히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TV 사업 10년차를 맞아 '올레드TV 명가'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 이를 위해 차세대 올레드 기술 선도, 세계 최대·최다 라인업, 차별화된 고객 경험 등을 앞세워 전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소 42형(대각선 길이 약 106㎝) 올레드 TV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책상에 올려놓고 사용하기에 적합한 크기로 기존 48형 올레드TV와 함께 세컨드TV나 게이밍TV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번 97형과 42형 추가를 통해 업계 최초로 97·88·83·77·65·55·48·42형에 이르는 올레드TV 풀 라인업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다양한 신제품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며 수요를 창출하고, 올레드를 이미 경험한 기존 고객들에게도 차원이 다른 시청 경험을 이어갈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발광 효율이 뛰어난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사용하는 LG 올레드 에보(OLED evo)는 지난해 모델보다 능력이 향상된 LG전자의 독자 영상처리기술을 적용해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작년 1개 시리즈 3개 모델(77·65·55G1)에서 2개 시리즈 11개 모델(97·83·77·65·55G2, 83·77·65·55·48·42C2)로 올레드 에보 라인업을 대폭 늘린다.
2022년형 LG 올레드 TV 전 제품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으로부터 원작과 화면간 색의 명도, 채도, 색도 등을 평가하는 색충실도(Color Fidelity)와 화면 밝기에 상관없이 정확하고 풍부한 색 표현 정도를 평가하는 컬러 볼륨(Color Volume)을 모두 100% 인증받았다고 회사 측은 귀띔했다.
특히 올레드 TV의 화질과 음질을 살려주는 인공지능(AI) 알파9 프로세서는 5세대까지 진화했다. LG전자는 알파9 프로세서가 LG 올레드 TV가 동일한 패널을 사용하는 여타 올레드TV와 비교해도 단연 돋보이는 최고 TV로 평가받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면 노이즈를 줄이고 해상도를 높이는 '업스케일링'으로 얼굴, 사물, 글씨를 인식해 또렷하게 보여주고 배경은 생생하게 구현한다. '다이나믹 톤 맵핑 프로'는 화면에 출력되는 매 장면을 수천 개의 구역으로 구분한 후 각 구역별로 HDR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능이다.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webOS는 개인화 기반으로 진화한다. 고객이 TV 계정을 선택하면 그간의 시청 이력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콘텐츠 추천을 받아볼 수 있다.
LG전자는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는 두 대 이상의 TV 화면을 연동해주는 기능도 새롭게 적용한다. 예를 들어 셋톱박스를 연결한 거실 TV에서 보던 드라마를 셋톱박스와 연결되지 않은 침실 TV에서도 그대로 이어보는 시청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특히 독자 고색재현 기술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적용하는 LG QNED 라인업을 미니 LED TV인 LG QNED 미니LED뿐 아니라 일반 모델인 LG QNED까지 확대한다.
LG전자는 QNED, 나노셀 등 프리미엄 LCD TV에서도 초대형 위주로 제품 구성을 대폭 강화해 올레드TV뿐 아니라 LCD TV에서도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LG전자는 'F.U.N(First·앞선, Unique·독특한, New·새로운)'의 관점에서 고객 경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LG 올레드TV의 차원이 다른 화질과 디자인을 앞세워 다른 TV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감동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