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되게 가벼운데?"…'갤럭시 신상폰' 베일 벗었다 [영상]

입력 2022-01-04 16:27   수정 2022-01-04 17:08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어? 되게 가벼운데?"
삼성전자의 올해 첫 스마트폰인 '갤럭시 S21 팬에디션(FE)'을 직접 손으로 만져본 기자들은 대부분 무게감이 가볍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기자 역시 기기를 손에 쥐고 들어올리며 받은 첫인상은 크기에 비해 손목 부담이 덜하단 것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크기는 커졌지만 무게는 줄었다고 귀띔했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의 미국풋볼리그(NFL)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의 홈구장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갤럭시S21 팬에디션(FE)을 공개했다. FE 라인은 플래그십(최상급 기종) 스마트폰보다 가격을 낮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강조한 제품으로, 갈수록 시장이 커지는 추세라 삼성전자가 공을 들이는 라인업이다.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2'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갤럭시S21 FE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S21 사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능만 뽑아 FE에 버전에 집약시켰다. 이날 제품 체험 행사 발표자로 나선 김승연 삼성전자 MX사업부 커뮤니케이션그룹장(상무)은 "FE 라인업은 팬들을 많이 모을수 있는 제품"이라며 "전작 갤럭시S20 FE도 1000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갤럭시S 시리즈 효자 제품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S21 FE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갤럭시S21의 보급형 모델임에도 상품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하드웨어에 힘을 줬다. 세련된 카메라 하우징과 후면 카메라가 매끄럽게 이어져 일체감을 추는 '컨투어 컷'(Contour Cut) 프레임이 적용된 것은 물론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7.9mm 두께의 슬림한 바디를 구현했다. 두께가 전작 S20 FE(8.4㎜)보다 얇다. 화면 크기는 6.4인치, 무게는 S20 FE보다 23g 가벼운 177g으로 뽑았다.

색상은 올리브, 라벤더, 화이트, 그래파이트 등 4가지 색상 옵션을 제공해 전작보다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다. 실제로 본 색상 느낌은 광택보다 매트에 가까웠다. 화려함보다는 안정적인 느낌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갤럭시S21 FE는 S21 시리즈와 동일한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 저하를 방지했다. 240Hz의 빠른 터치 응답률과 120Hz 주사율을 지원해 장시간 스마트폰을 하거나 화면 스크롤을 내려도 눈이 피로하지 않게 만들었다. 또한 6.4형의 다이내믹 아몰레드(AMOLED) 2X 디스플레이를 제공해 고사양 게임과 동영상 사용자들의 몰입감 저하를 최소화했다.

안경을 쓴 기자가 주사율 체크를 위해 스크롤을 반복해 내렸다가 올려봤지만 플래그십 모델 시인성과 비교해봐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21 FE는 4500mAh의 대형 배터리를 탑재했다. 25W 초고속 충전도 지원해 30분 충전하면 하루종일 사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카메라는 망원 카메라가 S21의 6400만 화소에서 800만 화소로 '다운그레이드'됐다. 광각(1200만), 초광각(1200만) 카메라 화소는 동일하다. 전면 화메라는 3200만 화소에 인공지능(AI) 페이스 복원 기능을 넣어 고품질 셀피(셀프카메라) 촬영이 가능하다. 전면·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활용해 스마트폰의 전·후면 장면을 촬영할 수 있는 '듀얼 레코딩' 기능도 제공한다. 또한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프라이버시 대시보드를 탑재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공개 장소인 얼리전트 스타디움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주요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온라인 언팩 행사를 열며 대대적 홍보에 나선 바 있다. 갤럭시S21 FE의 경우 따로 언팩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때문에 색다른 장소에서 제품을 공개하며 관심 끌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인 미식축구 경기장인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라스베이거스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승연 상무는 "가격은 699불(한화 약 83만원)로 책정됐고 공식 출시는 오는 11일이다. 출시 국가는 현지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면서 "국내 출시 여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출시될 가능성은 높지 않고 유럽 일부 국가에서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라스베이거스=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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