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기 업체 시그넷이브이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2016년 설립된 시그넷이브이는 지난 4월 SK㈜에 인수돼 자회사로 편입됐다.
시그넷이브이는 SK그룹 전시부스에서 새로운 디자인의 초급속 충전기를 공개한다. 전기차 충전기는 대부분 캐비닛에 여러 가닥의 충전 케이블이 좌우에 부착된 형태다. 시그넷이브이의 신제품은 충전 케이블 홀을 가운데 배치하해 심미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또 발열제어 기능도 적용됐다. 시그넷이브이 관계자는 “세련된 외관 디자인으로 어떤 환경에도 어울리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시그넷이브이는 미국 전기차 충전소에 350kW 초급속 충전기를 설치하고 있다. 미국 충전 품질 조사기관 플러그쉐어에 따르면 시그넷이브이 제품은 품질, 서비스 면에서 미국 전기차 충전기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시그넷이브이가 미국에 처음으로 출시한 충전기 ‘플러그앤차지’는 차량에 충전 케이블만 연결하면 바로 인증 및 결제가 이뤄져 자동으로 충전된다.
시그넷이브이는 1분 충전에 20마일(약 32㎞) 주행이 가능할 정도의 충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시그넷이브이 관계자는 “경쟁사 제품은 동시 충전할때 충전 전력을 절반으로만 나누지만, 자사 제품은 다양한 전력을 탄력적으로 분배하는 기능이 있다”며 “미국뿐 아니라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충전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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