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가 옛 상권 중심지였던 공업탑 일대를 ‘추억의 고교시설 특화거리’로 조성하기로 했다.
서동욱 남구청장(사진)은 “공업탑 일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의 추억과 스토리가 담긴 역사 문화적 공간으로 꾸며 오는 4월 선보이겠다”고 4일 말했다. 남구는 특화거리 조성에 앞서 지난해 10~11월 구청 1층에서 ‘만남의 장소 공업탑’을 주제로 사진 공모전을 열었다.
서 청장은 “당시 예상보다 많은 시민이 참여해 행사가 성황을 이뤘다”며 “특화거리를 조성해 공업탑 일원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고 시민들의 소중한 추억을 찾아보는 가치있는 공간으로 꾸며가겠다”고 말했다. 남구는 고교 시절 사진을 활용한 벽화 조성, 학창 시절을 연상케 하는 상징 조형물 설치, 주변 상권 안내도 및 키오스크 설치, 인근 건물과 조화되는 추억 여행길 조성 등에 나서기로 했다.
특화거리 명칭은 ‘공업탑 1967’로 정했다. 남구 신정동에 있는 공업탑은 1962년 울산이 한국 최초 국가공단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1967년 4월 20일 세워졌다. 25m 높이의 탑 상단부에 지구본이 설치돼 있고, 톱니바퀴와 월계수 잎으로 둘러싸여 있다. 톱니바퀴는 공업도시 울산을 상징한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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