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 "30cm까지 보여" 실명 위기 고백…올림픽 해설 '활약' 다짐

입력 2022-01-04 21:20   수정 2022-01-04 22:57


배우 겸 공연기획자 송승환이 시력을 잃어가는 상황에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폐막식 해설자로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송승환은 4일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KBS 방송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번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폐막식의 해설을 맡게 된 그는 "도쿄올림픽 때 처음으로 해설을 했는데 이재후 아나운서가 많이 도와줬다. 상징과 의미를 모르고 보면 재미가 없는데 평창 개·폐막식을 직접 만들어봤던 경험을 살려 소개한 덕분에 당시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송승환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 임무를 완수한 뒤 시력이 급격히 나빠져 실명 위기가 왔다고 고백한 바 있다. 현재 그는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은 상태다.

이날 송승환은 "시력이 많이 안 좋다. 지금도 여기 앉아있는 분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라면서도 "하지만 30cm 앞까지는 다 보인다. 해설할 때는 대형 모니터를 앞에 두고 본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폐막식은 세계인들에게 그 나라 역사와 문화를 짧고 임팩트 있게 보여주는 TV쇼와 같다. 중국 문화와 역사를 공부하고 있다. 현장에서 미디어 가이드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면서 "연출을 해 본 사람으로서 연출자와 디자이너의 생각을 다른 사람보다는 쉽게 파악할 수 있으니 잘 파악해 시청자들께 감동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오는 2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해 20일까지 진행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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