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 기자] 드디어 2022년의 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아 헤어스타일 변신을 하고 싶은데 무슨 머리를 택할까 고민이 된다면 지금 바로 런웨이 앞을 돌아볼 것. 수많은 패션 하우스에서는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서 세련된 헤어스타일을 전개하고 있으니, 그중에서 혹시라도 당신의 눈길을 사로잡은 포인트가 있다면 주저 말고 택하길.
패션 컬렉션을 볼 때 쇼피스 나열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유명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가 패션을 ‘변화의 예술’이라고 칭했듯 그 영역은 결코 일률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 트렌드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선 의상뿐만 아니라 헤어&메이크업, 조명, 음향 등 다양한 방면의 실험적 요소가 동반한다.
결국 시즌 컬렉션 위 헤어스타일은 지금의 트렌드를 쉽게 대변할 수 있는 셈. 일례로 이번 모스키노(Moschino)의 봄 여름 컬렉션을 보면 그 대담한 텍스처를 느낄 수 있는데, 마치 과거 줄리 크리스티(Julie Christie)가 할 법한 하이 볼륨 헤어스타일로 60년대 레트로 무드를 단숨에 불러온 모습. 겨울과 봄 사이, 새해에 맞춰 색다른 변신을 꿈꾼다면 아래 4가지 헤어 트렌드를 필히 참고해 보자.
REMEMBER YESTERDAY
모스키노가 하이 볼륨 헤어를 꺼냈다면, 황록의 록(Rokh)은 빅 포헤드 스타일로 시크한 얼굴을 완성했다. 이마를 과감히 덮은 앞머리, 말끔히 묶은 뒷머리, 마지막으로 앞머리 끝나는 지점에 꼽은 헤어핀이 특징.
한편 미우미우(Miu Miu)는 구불구불한 곱슬 머리의 존재감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더 강조했다. 에센스 제품을 활용해 은은한 광택감을 살린 것이 눈에 띈다. MSGM은 그와 반대로 핑크 체크 패턴 의상 위에 금발 멀릿 커트를 그려내 젠더리스적인 요소를 이입했다.
LIKE A BOY
2010년대 후반부터 불어온 쇼트 헤어 열풍은 이번 해에도 계속될 예정. 물론 그 가운데 공통적으로 가져가야 할 요소는 바로 소년미를 갖춰내야 한다는 것이다.
귀 주변과 목덜미의 머리카락을 최대한 짧게 정리한 후, 가장 바깥쪽 머리로 기장감을 정리해야 한층 더 부드러워 보일 수 있다는 사실. 앞머리는 눈썹 아래로 내려오게 자를 경우 옆 가르마를 탈 수도 있고, 시스루 뱅으로 내릴 수 있어 정리할 때는 신중함이 꼭 필요하다.
이자벨 마랑(Isabel Marant)이나 샤넬(Chanel) 런웨이 속 모델처럼 앞머리를 부드럽게 풀어 귀여움을 강조할 수도, 혹은 반대로 지방시(Givenchy)나 발렌티노(Valentino) 모델처럼 보이시한 무드를 부각할 수 있다.
BREEZE ON THE NATURAL
베이직한 텍스처는 그 어느 때가 되었든 간에 필히 인정받을 수밖에 없다. 내추럴 웨이브 컬도 그 대표적 예시. 컬이 자연스럽게 들어간 펌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굵직한 웨이브 보다는 절제 있는 변주 덕에 우아한 분위기를 살린 것.
돌체 앤 가바나(Dolce & Gabbana)는 은은한 브라운 컬러 풀뱅 헤어로 성숙한 이목구비를 그려냈으며, 블루마린(Blumarine)과 루이비통(Louis Vuitton)은 앞가르마를 넘겨 도회적인 마력을 함께 불어 넣었다.
IMPERFECT LOB
‘똑단발’보다는 오히려 중간 기장 단발이 각광받는 시대. 아이론을 대충 갖다 댄 느낌으로 가볍게 집어 불규칙한 컬을 만들어 볼 것. 쿨한 웨이브를 심어놓기 위해서는 극히 인위적인 연출을 피해야 한다 스타일링 시에는 머리카락 끝이 건조해 보이지 않도록 에센스를 발라주는 것도 좋다.
에트로(Etro)와 프라다(Prada)의 특징은 보니 커트 이후 머리카락을 둥글게 말아 넣어 걸리시한 인상을 강조했다는 점. 아울러 생로랑(Saint Laurent)과 포츠 1961(Ports 1961)은 불규칙한 컬을 통해 보다 차가우면서도 과감한 아웃핏을 완성했다. (사진출처: 보그 US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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