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실적은 매출액 73조6000억원, 영업이익 14조7000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15조1000억원과 기존 당사 추정치 14조9000억원을 소폭 밑돌 전망"이라고 밝혔다. 작년 성과에 대한 특별 보상금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사업부별 추정 영업이익은 반도체 9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4000억원, IM 3조1000억원, CE 9000억원이다.
이 연구원은 "4분기 반도체 부문 실적은 매출액 26조6000억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서버 중심의 수요 증가로 디램, 낸드 출하량은 각각 전분기대비 2%, 8% 늘지만, 가격 하락 본격화로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스플레이 부문 매출액은 POLED 생산라인 가동률 상승으로 전분기대비 13%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QD-OLED 생산라인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전분기대비 3% 감소한 1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메모리 부문 이익 추정치는 올려잡았다.
이 연구원은 "올해 연간 메모리 부문 매출액 추정치를 기존 82조6000억원에서 89조2000억원으로,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28조원에서 34조1000억원으로 각각 8%, 22% 상향 조정한다"라며 "연간 디램 가격 하락폭을 기존 -11%에서 -5%로, 낸드 가격 하락폭을 기존 -13%에서 -7%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디램 현물가격 강세가 지속되며 현물가격과 고정가격의 괴리율은 전일 기준 -1.9% 수준에 불과하다. 세트 생산 개선으로 메모리에 대한 전방업체들의 재고는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 정부의 시안 지역 봉쇄 조치로 디램과 낸드 모두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낸드 웨이퍼 투입량을 일부 줄이기 시작했고 마이크론은 디램 후공정 생산라인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가격 협상 환경이 공급자들에게 좀 더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현물가격 강세가 유지되며 1분기 중 현물가격과 고정가격과의 역프리미엄인 괴리율이 프리미엄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이는 2분기 가격 상향 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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